한화 6연패 “어디가 바닥일까”

입력 2013-04-06 02:28

KIA가 롯데를 꺾고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KIA는 5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3 프로야구 롯데와의 원정경기에서 김진우의 호투와 식을줄 모르는 타선을 앞세워 9대 3으로 승리했다. KIA는 4연승 행진을 달렸고, 롯데는 5연승 후 첫 패배를 기록했다.

1,2위간 대결로 관심을 모은 이날 경기에서 KIA는 1회 롯데 선발 크리스 옥스프링의 초반 제구난조를 놓치지 않고 2점을 뽑았다. 롯데는 1회와 2회 각각 1점을 뽑으며 따라갔지만 KIA는 4회 1점을 추가한데 이어 7회에만 무려 6점을 뽑으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KIA 선발 김진우는 6이닝동안 7피안타 9탈삼진 2볼넷 2실점(1자책점)으로 시즌 첫 승을 따냈다. 직구 최고구속은 148km까지 나왔고 결정구 커브로 9개의 삼진을 잡아냈다. 타석에서는 신종길이 4타수 2안타 2득점, 최희섭이 4타수 3안타 1타점 1득점, 이범호가 3타수 2안타 1타점 2득점으로 활약했다. 또한 이용규는 안타를 1개 추가해 프로야구 통산 64번째로 1000안타를 달성한 선수가 됐다.

연패의 늪을 헤매고 있는 한화와 NC는 이날 또 나란히 패배했다. 한화는 대전구장에서 열린 넥센과의 홈경기에서 2대 3으로 역전패, 시즌 개막 이후 6연패가 됐다.

이날 한화도 연패를 끊겠다는 의지가 대단했다. 선취점도 먼저 냈으며 넥센(8안타)보다 많은 10안타를 기록하며 거의 매 이닝 출루 기회를 맞았다. 하지만 선발 브랜드 나이트를 비롯해 한현희, 손승락으로 이어진 넥센 마운드는 한화에 역전을 허락하지 않았다. 한화는 올 시즌 한국 무대에 데뷔한 좌완 투수 대나 이브랜드가 7⅓이닝 동안 7피안타 2볼넷 6탈삼진 3실점으로 호투하며 가능성을 보인 것에 위안을 삼아야 했다.

NC 역시 ‘디펜딩 챔피언’ 삼성에게 장단 14안타를 맞으며 4대 10으로 무릎을 꿇었다. 지난 개막 2연전에서 두산에 2연패를 당했던 삼성은 NC와의 첫 맞대결에서 맹타를 휘두른 타선과 투수들의 호투에 힘입어 시즌 첫 승을 기록하게 됐다. 삼성은 1회말 타자일순하며 무려 5득점을 뽑는데 성공했고, 기회마다 점수를 뽑으며 일찌감치 NC를 따돌렸다. NC의 허준과 김동건은 9회 백투백 홈런을 날렸지만 팀의 패배로 빛이 바랬다.

올 시즌 첫 ‘잠실 라이벌전’에서는 클린업 트리오가 폭발한 LG가두산에 6대 4로 승리했다. 타격전으로 진행된 이날 경기에서 LG는 박용택, 정성훈, 이진영이 각각 2안타를 때린 것 외에도 문선재를 제외한 선발 전원이 안타를 기록하고 도루 2개를 올리는 막강한 공격력을 뽐냈다. 두산의 홍성흔은 6회초 심판의 삼진 판정에 강하게 반발하다 생애 처음으로 경기 중 퇴장당했다.

김지방 기자 fatty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