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김선형 30점, SK “1승만 더”

입력 2013-04-06 02:28

‘역전의 용사’가 2차전에서 보여줬던 투혼 넘치던 모습은 찾아 볼 수 없었다. 안양 KGC인삼공사의 정통 포인트 가드 김태술도 무력했다. 대신 서울 SK의 가드 김선형은 신들린 슛 실력으로 코트를 지배했다.

SK는 4일 경기도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2∼2013 KB국민카드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PO) 3차전에서 인삼공사를 88대 73으로 대파하며 2승1패를 기록했다.

3차전 승부를 가른 ‘키맨’은 SK의 김선형(30점·4리바운드·2어시스트)이었다. 혼자서 무려 30점을 쓸어 담았다. 김민수(17점·5리바운드·2어시스트), 코트니 심스(11점·9리바운드·2어시스트) 등도 골 사냥에 나섰으며 변기훈(9점), 박상오(8점) 등도 힘을 보탰다.

‘부상병동’ 인삼공사는 8명을 모두 투입하며 반격에 나섰지만 역부족이었다. 후반 들어 이상범 감독은 “정신력으로 끝까지 버티자”며 독려했다. 장염 후유증으로 고생하고 있는 이정현(8점·2리바운드)까지 투입했지만 승부를 돌릴 수 없었다. 선수들의 발걸음엔 이미 힘이 빠져있었다.

두 팀은 사실상 승부가 결정되자 막판에 백업요원들을 투입해 싱겁게 경기를 마무리했다. SK와 인삼공사의 4강 PO 4차전은 7일 오후 7시 인삼공사의 홈구장인 경기도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다. SK는 5전3승제의 단기전에서 2승1패를 기록해 한 번만 더 이기면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한다. 안양=

안양=윤중식 기자 yunj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