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졌다! 추신수… 시즌1호 홈런

입력 2013-04-05 18:44

추신수(신시내티)가 시즌 첫 홈런포를 쏘아 올렸다.

추신수는 5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 그레이트아메리칸볼파크에서 치러진 LA 에인절스와의 경기에서 1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장, 1회말 선두타자로 나와 상대 오른손 선발투수 조 블랜튼의 초구 직구(138㎞)를 통타해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을 뽑아냈다. 시즌 3경기, 9타수 만에 터진 마수걸이 홈런포. 개인 통산 6번째 1회 선두타자 홈런이었다. 추신수는 올 시즌 첫 타점을 첫 홈런으로 기록했다.

추신수는 또 3-3으로 맞선 5회말 다시 첫 타자로 나서 중전안타로 출루한 뒤 다음 타자 크리스 헤이시의 2점 홈런 때 홈베이스를 밟았다. 이날 홈런 1방을 포함해 4타수 2안타 1타점 2득점을 기록한 추신수는 타율을 0.250에서 0.333(12타수 4안타)으로 끌어올렸다.

추신수는 수비에서도 ‘명품 송구’를 뽐냈다. 3회초 2사 2, 3루에서 조시 해밀턴이 중전 안타를 때리자 추신수는 공을 잡아 포수 라이언 해니건에게 원바운드로 정확하게 송구했다. 비록 해니건이 주자에게 태그를 제대로 하지 않아 심판이 세이프를 선언했지만 타이밍 상으로는 완벽한 아웃이었다. 경기를 중계하던 MLB네트워크도 “완벽한 송구”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추신수는 경기 후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좋은 팀에 와서 주어진 역할에 충실하려고 노력하다 보니 개막 초반부터부터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고 겸손해했다. 신시내티는 이날 선발 브론슨 아로요의 6이닝 3실점 호투와 추신수, 토드 프레이저, 헤이시의 홈런포 3방을 앞세워 에인절스를 5대 4로 꺾고 개막전 패배 뒤 2연승을 달렸다.

장지영 기자 jy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