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비스코서 날아보자”… 첫날부터 맹타

입력 2013-04-05 18:43

세계랭킹 3위 최나연(26·SK텔레콤)이 생애 두 번째 메이저대회 우승을 향해 힘찬 출발을 했다.

최나연은 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란초 미라지의 미션 힐스 골프장(파72·6738야드)에서 열린 올 시즌 첫 메이저대회 크라프트 나비스코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4개를 기록, 4언더파 68타를 써냈다.

최나연은 1라운드에서 동반 라운딩한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 조디 이워트 셰도프(잉글랜드)와 함께 공동 선두에 나섰다. 만약 최나연이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고 1위인 스테이시 루이스(미국)가 4위 이하에 그치면 1위에 등극한다.

지난해 US여자오픈에서 처음으로 메이저 대회 정상을 맛본 최나연은 이날 10번홀에서 출발, 14번(파3)에서 첫 버디를 기록하고서 16∼17번에서 연속 버디로 순조로운 출발을 했다. 16번(파4)에서는 두 번째 샷을 홀 1m 이내에 붙여 버디를 잡아냈고 17번 홀(파3)에서는 3m가량의 버디 퍼트를 성공시켰다. 후반 들어 타수를 줄이지 못하던 최나연은 마지막 홀(파5)에서 기분 좋게 버디로 마무리했다.

양희영(24·KB금융그룹)은 버디 4개와 보기 1개를 묶어 3언더파 69타를 기록, 선두에 한 타 뒤진 공동 4위에 올랐다. LPGA 투어 시즌 개막전 우승자인 신지애(25·미래에셋)는 2언더파 70타로 박인비(25), 박희영(25·하나금융그룹), 재미교포 제인 박(27) 등과 공동 6위에 자리하는 등 한국선수들이 대거 상위권에 포진했다.

이 대회만 우승하면 4대 메이저 대회를 모두 우승하는 박세리(36·KDB금융그룹)는 이븐파 72타로 세계랭킹 2위 청야니(대만), ‘천재 소녀’ 리디아 고(16), 서희경(27·하이트진로) 등과 공동 23위에 이름을 올렸다. 세계랭킹 1위 루이스는 1오버파 73타로 유소연(23·하나금융그룹) 등과 함께 공동 44위에 그쳤다.

서완석 국장기자 wssu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