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도녀·운도남’덕에… 워킹화 시장 고성장

입력 2013-04-05 18:21

워킹화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운동화를 신고 출근하는 도시 남녀를 뜻하는 ‘운도녀·운도남’ 열풍 덕분이다. 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워킹화 매출은 매년 30% 이상 고성장을 거듭해 지난해 1조원을 넘어섰다.

부산경제진흥원 신발산업진흥센터의 내부 자료를 보면 워킹화 시장은 2005년 500억원에서 2007년 1000억원, 2010년 6000억원으로 상승했고 지난해 처음으로 1조원을 돌파했다.

업계에선 올해 성장률이 20∼30% 늘어난 1조3000억원 규모를 형성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시장 규모가 확대됨에 따라 업체 간 경쟁도 심화되고 있다. 현재 워킹화 시장 1위는 2009년 워킹화 ‘W(더블유)’를 내놓은 프로스펙스가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 전체 매출 3000억원 중 워킹화 매출이 2000억원이었다. 휠라도 손연재 워킹화로 불리는 S-웨이브를 출시해 경쟁에 나섰고 아식스 ‘G1(지원)’, 르까프 ‘헥사 네오’ 등도 선전하고 있다.

워킹화 시장이 성장한 데는 걷기 열풍과 맞물려 일상에 적용할 수 있는 디자인 덕분이었다.

휠라 관계자는 “러닝화처럼 투박하지 않으면서 스니커즈처럼 디자인이 튀지 않아 10대부터 40대까지 고른 연령대에서 워킹화를 선택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윤경 기자 y27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