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3분기 연속 매출 50조 돌파
입력 2013-04-05 18:21
삼성전자가 3분기 연속 매출 50조원대, 영업이익 8조원대를 달성하게 됐다.
삼성전자는 5일 발표한 1분기 실적 잠정 집계에서 매출 52조원, 영업이익 8조7000억원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4분기 매출 56조600억원, 영업이익 8조8400억원보다 각각 7.2%와 1.6% 줄어든 수치다. 하지만 전년 동기 매출 45조2700억원, 영업이익 5조6900억원보다는 각각 14.9%, 52.9% 증가했다.
증권가 애널리스트들은 이에 대해 악화된 경영 환경을 감안할 때 선전한 것이라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경제 불황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삼성이 올 1분기 주력 프리미엄 스마트폰 출시도 없이 계절적 비수기를 맞아 격화되는 시장경쟁 환경에 놓인 점을 감안해야 한다는 것이다. 더구나 미국 법원에서의 소송으로 배상액 충당금도 내야 하는 상황이었다.
이번 잠정 실적 발표에서 사업부문별 매출, 영업이익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이번에도 역시 IT·모바일(IM) 부문의 역할이 컸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달 말 발표된 한 시장조사 업체의 조사 결과만 보더라도 삼성전자는 올 1분기 전년 동기보다 11.1% 늘어난 7000만대의 스마트폰을 판매할 것으로 전망됐다. 올 1∼2월 판매량 기준 시장점유율도 35%로 역대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
올 1분기 삼성전자의 영업이익 또한 IM 부문에서 3분의 2 정도가 나왔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IM 부문 매출액은 삼성전자 전체 연매출의 절반이 넘는 108조5000억원, 영업이익도 19조4400억원으로 전체의 67%에 달했다.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를 비롯한 시스템 반도체와 모바일 D램의 선전, 메모리 반도체 가격 상승 덕에 올 1분기 반도체 사업도 지난해보다 나은 실적을 냈을 것으로 보인다.
2분기 전망도 밝다. 일단 올해 주력 프리미엄 스마트폰 제품인 갤럭시S4가 이달 말부터 영국 한국 미국 등에서 판매에 돌입한다. 갤럭시S4의 전 세계 판매량 목표는 1억대 정도로 갤럭시S3의 현재까지 판매량보다 배가 많다. 여기에 비수기를 벗어나며 TV 세탁기 등 소비자가전(CE) 부문의 실적 개선도 뒷받침될 전망이다.
홍해인 기자 hih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