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신종 AI 대응수위 높여

입력 2013-04-05 18:16 수정 2013-04-05 02:07

중국 정부가 신종 H7N9형 조류 인플루엔자(AI) 감염자와 사망자가 증가하자 대응 수위를 높이고 있다. 홍콩에서도 AI 감염 의심 사례가 발생해 중국 전역으로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5일 중국 언론에 따르면 중국에서 H7N9형 AI로 인한 사망자는 6명으로 늘었고, 감염자도 상하이 6명, 장쑤성 4명, 저장성 3명, 안후이성 1명 등 모두 14명으로 증가했다. 이에 따라 중국 국가위생·계획생육(가족계획)위원회는 청명절 연휴가 시작된 4일부터 H7N9형 AI 감염 및 치료와 관련한 수시보고를 일일보고 체제로 전환하도록 전국 보건당국에 지시했다.

보건당국은 사람 사이에서 전염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진 AI 바이러스가 사람 간 전염이 가능한 것으로 변종됐는지 여부를 확인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특히 세계보건기구(WHO)와 협의를 지속하면서 신종 AI 관련 정보를 수시로 교환하고 감염원인 규명을 위해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한편 홍콩에서도 지난달 중국 상하이를 방문했던 소녀(7세)가 H7N9형 AI 증세인 발열 현상을 보여 보건당국을 긴장시키고 있다. 이 소녀는 상하이 방문기간 중 조류와 접촉했다고 밝혔다.

고윙만 홍콩 식품위생국장은 중국으로부터 수입되는 가금류와 국경에서 여행자들에 대한 감시 강화 등 통제 조치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맹경환 기자 khmae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