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 목소리] 안 배우는 교과서도 사라니

입력 2013-04-05 17:53

고교 3학년 신학기 교과서 대금은 9권에 7만원이었다. 그런데 실제 수업에 사용하는 교과서는 두 권에 불과하다고 한다. 고3이어서 대부분의 수업시간에 ‘EBS 수능특강’을 사용하기 때문에 교과서는 거의 무용지물인데도 반드시 구입하라는 것이다.

교과서가 아니라 EBS나 다른 보충교재로 수업한다면 굳이 교과서를 살 필요는 없다. 교육과정에 속해 있다면 구입해야 하지만 고3의 경우 1·2학년 때 대부분의 교과 진도가 끝나고 수능 과목은 프린트물이나 문제집으로 수업하는 일이 다반사다. 특히 인문계열 학생은 화학Ⅰ, 생물Ⅰ같이 과학탐구 교과서를 사지만 수능과목에서 제외되기 때문에 수업 때는 자습하거나 교과서 대신 기본 교양 정도의 프린트물을 사용한다. 그럼에도 교과서와 보충교재를 따로 사는 것은 학부모의 경제적 부담을 가중시킬 뿐이다.

3학년의 경우 1년 동안 EBS 관련 교재로 수업을 진행하는데도 교과서는 일괄 구입하라는 것은 불필요한 행위다. 꼭 배우지 않을 교과서는 아예 구입하지 않도록 했으면 한다.

최영지(대구시 죽전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