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모비스 2연승… 챔프전 눈앞

입력 2013-04-04 22:41

울산 모비스가 인천 전자랜드를 꺾고 2연승을 내달렸다.

모비스는 4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12∼2013 KB국민카드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5전3승제) 2차전에서 전자랜드를 93대 58

으로 대파했다. 지금까지 4강 플레이오프에서 1, 2차전을 한 팀이 모두 이긴 경우가 15번 있었는데 15번 모두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전반을 37-35로 앞선 채 마친 전자랜드는 후반 체력과 집중력이 떨어져 양동근-김시래-라틀리프-함지훈 등을 주축으로 한 모비스의 파상 공격에 허무하게 무너졌다.

승부가 갈린 것은 3쿼터. 모비스는 전자랜드의 득점을 10점으로 묶었다. 3쿼터에만 로드 벤슨과 양동근은 12점씩 보태며 팀 공격을 주도했다. 3쿼터 시작 후 양동근의 속공과 박종천의 미들슛, 벤슨의 골밑 득점, 문태영의 2점슛이 연달아 터져 나와 순식간에 43-37로 모비스가 앞서 나갔다. 특유의 속공이 살아난 모비스는 강점인 리바운드에서도 40-21로 압도했다.

모비스는 4쿼터 5분 5초를 남기고 80-50으로 무려 30점을 앞서갔다. 벤슨이 후반에만 20점을 넣었고 문태영(20점·11리바운드)도 ‘더블더블’을 작성했다.

전자랜드에서는 문태종(15점) 외에 10점 이상 넣은 선수가 없었다. 전자랜드는 역대 플레이오프 최다 점수 차(42점) 패배를 간신히 모면했다.

지난 시즌에는 원주 동부와의 4강 플레이오프 벽을 넘지 못했던 모비스는 남은 3경기에서 1승만 더 이기면 통합 우승을 차지한 2009∼2010시즌 이후 3년 만에 챔피언 결정전에 오른다. 3차전은 6일 오후 2시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다.

윤중식 기자 yunj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