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리 4호기, 재가동 하루 만에 고장

입력 2013-04-04 22:38 수정 2013-04-05 00:44

한국전력공사가 변전소 설치 과정에서 오류를 범해 원전이 정비를 끝낸 지 하루 만에 고장났다.

한국수력원자력은 고리 원전 4호기가 4일 오후 4시34분쯤 갑자기 발전을 정지했다고 밝혔다. 고리 4호기는 지난 1월 30일부터 가동을 중단해 63일간의 계획 예방정비를 마치고 3일 오후 10시5분부터 발전을 재개해 출력을 올리고 있었다. 한수원은 주변압기(Main Transformer)를 보호하는 계전기가 작동해 발전이 정지한 것으로 파악했다.

한수원은 “한전이 고리 원자력본부 종합 변전소를 건설하면서 계전기의 전류 입력선을 잘못 연결해 이상 신호가 발생했고 이 때문에 계전기가 작동한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한전 측에서도 이를 확인했고 잘못 연결된 선을 바로잡아 원전 재가동에 필요한 절차를 밟을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수원은 고리 4호기의 정비를 시작할 당시 “고리 4호기는 2007년 8월 1일부터 계획 예방정비 기간을 빼고 1923일 동안 한 차례의 발전정지도 없었다”며 “주요 설비를 개선해 원전의 신뢰성을 향상시킬 예정”이라고 밝혔었다.

한장희 기자 jh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