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청사 합동 업무보고 ‘부처 융합커플’… 부처 칸막이 철폐 상징

입력 2013-04-04 22:35

박근혜 대통령이 4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국토교통부·환경부 합동 업무보고를 받고 직원들과 구내식당에서 점심을 함께할 때 이른 바 ‘부처 융합부부’가 깜짝 등장했다.

주인공은 국토부 지적재조사기획단 기획총괄과 박금해 사무관과 환경부 생활환경과 김홍균 사무관 부부였다.

1958년 개띠 동갑내기인 이들 부부는 스무살 입사동기로 구 건설부에서 공직생활을 함께 시작했다. 1985년 건설부 상하수도국이 환경부로 이전하면서 남편인 김 사무관이 환경부로 이동해 부처가 갈라졌다.

이들 부부는 박근혜 정부가 강조하는 부처 칸막이 철폐와 업무 융합의 상징으로 초대됐다.

오찬 자리에서 박 사무관은 “우리 부부가 국토부와 환경부에 근무한 기간을 합해보니 67년2개월이나 되더라”면서 “그동안 국토부는 개발, 환경부는 환경보전이라는 상반된 입장에 있다 보니 서로 싸우기도 많이 싸웠다”고 회고했다.

이들 부부는 “양 부처 실무자들은 그동안 협의보다는 항의하고 다투는 일이 많았는데 앞으로는 대통령 말씀처럼 부처 간 융합하는 자리가 많았으면 좋겠다”고 입을 모았다.

하윤해 기자 justic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