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아이언맨3 홍보투어 서울서 시작 제가 요청”
입력 2013-04-04 20:19
미국 만화책 출판사 마블코믹스의 ‘아이언맨’은 세계적으로 가장 사랑받는 영웅 중 한 명이다. 2008년 영화 ‘아이언맨’ 1편을 시작으로 2010년 2편이 제작됐고 국내에서 각각 430만명, 450만명을 동원하며 큰 성공을 거뒀다. 그 세 번째 시리즈 ‘아이언맨3’(감독 셰인 블랙)가 25일 세계 최초로 한국에서 3D로 개봉된다.
‘아이언맨’의 주인공 ‘토니 스타크’ 역으로 잘 알려진 할리우드 스타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48)가 홍보 투어의 첫 번째 행선지로 한국을 찾았다. 그는 4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홍보 투어를 서울에서 시작하고 싶다고 제가 요청했다. ‘아이언맨’ 시리즈가 이렇게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한국 팬들의 덕이 크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1편 홍보차 2008년 존 파브로 감독과 함께 방한했을 때부터 이 영화가 한국 시장에 잘 맞는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국은 기술적인 면에 관심이 많고 연예오락 문화도 다양하다. 우리 영화의 감수성과 잘 통한다. 어떤 영화는 문화권에 따라 잘 안 맞기도 하는데 한국은 아시아에서 우리에게 잘 맞는 시장이다.”
그는 이어 “영화산업을 견인하는 것은 관객이다. 앞으로 시리즈가 계속될 수 있도록 지지해 달라. 나도 너무 늙지만 않는다면 계속 출연하고 싶다”며 웃었다. 그는 기자회견에서 주제곡에 맞춰 몸을 흔들고, ‘아이언맨’의 실제 크기 모형 앞에서 ‘강남스타일’의 말춤 포즈를 취하며 장난스러운 표정을 짓기도 했다.
‘아이언맨3’는 마블의 슈퍼히어로가 총출동한 ‘어벤져스’(2012)의 성공 뒤에 나온 영화. 그는 이를 고려해 만드는 데 주안점을 뒀다고 밝혔다. “‘어벤져스’에서 하늘이 뚫리고 외계인이 침공하는 경험을 겪은 스타크가 그로 인해 상당한 불안감을 안고 살지 않을까 하는 데서 출발했다. 또 영화 내내 아이언맨 슈트를 입고 있기보다는 스타크의 인간적인 모습을 강조하고, 새로운 아이언맨을 개발해나가는 과정을 보여주려 했다.” 전날 입국한 그는 이날 마침 48세 생일을 맞았다. 기자회견 후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에서 열린 레드카펫 행사에서는 생일파티와 미니 콘서트도 열렸다.
한승주 기자 sj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