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큐 극장’ 정치 편향성 논란 적극 해명… KBS 봄 개편 프로그램 설명회

입력 2013-04-04 18:36


KBS가 4일 봄 개편 프로그램 설명회(사진)를 갖고 개편안을 놓고 불거졌던 정치적 편향성 논란에 적극 해명했다.

토요일 오후 8시 방송되는 역사 다큐멘터리 ‘다큐 극장’이 쟁점이 됐다. 앞서 ‘그때 그 순간’이란 제목과 일부 기획안이 공개되면서 박정희 전 대통령을 미화한다는 비판이 제기됐고, 특히 프로그램을 외주 제작사에 맡겼다는 점에 대해 KBS 내부에서도 문제가 제기된 바 있다.

김성수 외주제작국장은 설명회에서 “지난 선거를 통해 나타난 세대 간 소통 부재와 갈등 문제를 어떻게 풀어볼까라는 문제의식에서 시작된 프로그램”이라며 “정치적 의도나 특정 정파 비호 의도 아니냐고 하는데 소통을 통해 세대 간 갈등을 풀어가는 건 공영방송 KBS의 공적 책임”이라고 말했다.

김 국장은 “논란이 될 수 있는 인물이나 연대기적 구성을 피하고 다양한 사건을 중심으로 시대상을 조명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추후 초반 방송을 통해 역사 해석에 대한 편향성 시비를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프로그램 안착에 관건이 될 전망이다.

라디오 신설프로그램 MC로 낙점돼 논란을 빚었던 친박근혜 성향 인사들은 빠지기로 했다. 친박 성향의 정치평론가 고성국씨와 김무성 전 새누리당 원내대표의 처남 최양오씨는 KBS 아나운서로 대체됐다. 박근혜 대통령의 5촌 조카 은지원씨는 예정대로 KBS 2TV ‘비타민’ MC로 합류한다.

KBS는 ‘맘마미아’와 ‘우리동네 예체능’을 내세워 예능 프로그램의 위기 돌파를 모색하고 있다. ‘우리동네 예체능’은 강호동, 이수근, 최강창민이 생활 체육인들과 한판 대결을 벌이는 ‘국민건강버라이어티쇼’다. ‘맘마미아’는 박미선, 이영자, ‘샤이니’의 민호가 진행을 맡아 스타와 스타 엄마들의 진솔한 이야기를 듣는 프로그램이다. 박미선은 “편안하게 찜질방 수다 같은 느낌을 주는 프로그램”이라고 말했다. 이영자도 “남자들과 달리 여자들은 ‘들어주기’를 잘 한다. 요새 들어주는 프로그램이 대세 아니냐”고 거들었다.

김나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