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企人들 윤상직 장관에 ‘손톱밑 가시’ 대책 호소

입력 2013-04-04 18:09 수정 2013-04-04 22:38

“전남에 있는 화학업체입니다. 엔저 때문에 일본 제품 수출단가가 떨어지니 거기에 맞춰 단가를 20% 낮추라고 요구하는 바람에 60억원어치 수출 계약을 포기했습니다. 정부에서 환율을 안정적으로 운영해주시고 중소기업 환리스크 관리를 지원해주십시오.”

“전통시장에도 모바일 통신 인프라가 필요합니다. 스마트폰으로 결제하는 시스템이나 전통시장 이용 앱 개발, 모바일 쇼핑 정보 제공이 가능했으면 합니다.”

“전기료가 봄가을에는 100원인데 여름에는 150원, 동절기에는 175원으로 껑충 뜁니다. 뿌리 업종에는 계절과 시간에 상관없이 단일요금을 적용해주십시오.”

4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의 간담회에 참석한 중소기업인들은 아직 뽑히지 않은 ‘손톱 밑 가시’에 대해 정부의 지원과 대책 마련을 호소했다.

간담회에서는 서비스 적합업종 지정범위 확대와 실효성 제고, 대형 유통점 판매 수수료 인하, 해외 마케팅 지원 확대 등의 건의가 쏟아져 나왔다.

윤 장관은 1시간30분 동안 이어진 간담회에서 “정부의 역할은 대기업과 중견기업, 중소기업이 다 같이 사는 생태계를 조성해 모두가 윈윈하는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이라며 “중소·중견 전문기업이 ‘히든챔피언(강소기업)’이 될 수 있도록 정부가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윤 장관은 중소기업인의 건의에 대해서 환율 컨설팅 지원, 연구개발 지원금 중 인건비 비중 확대 등의 방안을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임세정 기자 fish813@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