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교회 중심의 하나된 연합기구 출범 촉구” 한목협 ‘제6차 연합과 일치 기도회’ 개최

입력 2013-04-04 14:12


한국 교회를 책임지고 대변하는 하나의 연합기구 출범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대표회장 전병금 목사·한목협)는 3일 오후 7시30분 경기도 이천순복음교회(담임목사 김명현)에서 ‘제6차 한국교회 연합과 일치를 위한 기도회’를 개최했다.

한목협은 이날 기도회에서 “한국교회의 연합과 일치를 위해 우리의 기도와 소망은 계속된다”며 한국교회 지도자들이 화합과 일치를 위해 앞장설 것과 교단과 교단, 교파와 교파의 교류가 구체적으로 일어날 것, 교회 분열을 조장하는 일체 행위들의 척결, 통일시대를 앞두고 교회를 향한 거센 영적도전 앞에 한국교회를 대변하는 하나의 연합기구 출범 등을 촉구했다.

이성구 한목협 상임총무는 이 자리에서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의 분열은 일시적 현상이 아니라 인간의 죄성을 바탕으로 한 구조적인 문제”라고 지적하면서 “차제에 한기총,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한국교회연합(한교연) 등 모든 기구들은 한국교회의 연합을 가로막고 있는 여러 요소들에 대해 공개적으로 논의하고, 한계 상황 극복을 위해 공교회 중심의 논의 구조를 만들어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한국교회를 대표하는 연합기구를 탄생시키는 일에 모든 노력을 기울여 달라”고 제안했다.

또 “한목협은 분열된 한국교회를 향한 안팎의 도전이 그 어느 때보다 심화되고 있는 시대에 한국교회의 사회적 신인도 회복과 국가적 민족적 역량 확대를 위해 교회의 연합과 일치를 위한 기도와 소망을 담은 ‘기도회 및 서명운동’을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도회 참석자들은 “한국교회 분열의 현실에 대해 참회하고 새롭게 결단하게 하소서, 교단 간의 신뢰가 회복되고 구체적 일치를 이뤄가는 기도운동과 행동이 활발하게 일어나게 하소서, 한국 기독교를 향한 영적 도전이 심화되는 시대에 통일한국 시대를 앞두고 한국교회 전체를 아우를 수 있는 책임 있는 연합기구가 조속히 구성되게 하소서”라고 기도했다.

이날 열왕기하 13장 14~19절의 말씀으로 설교한 전병금 목사는 “한국교회에는 기도하는 사람이 있으며, 기도하는 한국교회는 지금까지 하나님의 보호하심 아래에 있다”며 “우리 자신을 돌아보는 노력을 통해 우리의 부족함을 깨닫고 그리스도, 교단과 한국교회를 위해, 대사회를 위해 하나님 앞에 겸손히 기도하는 믿음의 자세를 가질 것”을 당부했다.

손인웅 목사는 “한국교회를 볼 때 희망이 없고 등불이 꺼졌다는 사람이 있는데, 밤이 깊으면 새벽이 밝아오듯 희망이 있음을 선포를 하기 위해 나왔다”며 “기독교의 희망은 회개에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기도회는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 성령목회실천협의회가 주관했다. 조승렬 감사순복음교회 목사의 인도로 박기철 분당제일교회 목사가 대표기도를, 전병금 강남교회 목사가 설교를 했다. 이어 손인웅 덕수교회 원로목사의 메시지, 김명현 목사의 환영인사, 손인웅 목사의 축도로 이어졌다.

전재우 선임기자 jwje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