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美서 차량 190만대 리콜… 브레이크·에어벡 결함

입력 2013-04-03 22:06 수정 2013-04-04 01:06
현대·기아자동차는 미국에서 판매된 차량 약 190만대를 에어백과 브레이크등 결함 등의 이유로 리콜한다고 3일(현지시간) AP통신이 보도했다.

지난해 11월 ‘연비 사태’가 발생한 지 6개월 만에 또다시 악재가 불거진 것으로 현대·기아차로서는 사상 최대 규모의 리콜이다.

현대차에서는 엑센트, 엘란트라(아반테), 제네시스 쿠페, 산타페, 소나타, 투산 그리고 베라크루즈 등 105만9824대가 브레이크등 결함으로 인한 리콜 대상이다. 기아차는 옵티마(K5), 론도(카렌스), 세도나(카니발), 소렌토, 소울 그리고 스포티지 등 총 62만3658대가 대상이다. 2007년부터 2011년까지 생산된 모델이 해당된다.

미 안전당국은 결함 있는 스위치 탓에 운전자가 페달을 밟아도 브레이크등이 켜지지 않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또 크루즈 컨트롤 기능이 브레이크를 밟아도 꺼지지 않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별도로 2011년부터 2013년 사이에 생산된 엘란트라 18만6254대도 에어백 결함으로 리콜 대상이 됐다.

현대·기아차는 자동차 소유주에게 이 사실을 통보하고 6월 중으로 무료로 교체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국내에서도 같은 문제가 발견된 차량 16만대를 리콜할 계획이라고 회사 측은 밝혔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