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신라시대 왕릉급 원형봉토분 발견

입력 2013-04-03 20:40

경북 경주에서 통일신라시대 왕릉급 원형봉토분이 발견됐다.

매장문화재 전문조사기관인 계림문화재연구원(원장 남시진)은 공장 부지에 포함된 경주 천북면 신당리 야산 일대를 발굴 조사한 결과 통일신라의 왕 혹은 그에 준하는 최고 지배층의 대형 봉토분을 확인했다고 3일 밝혔다. 이 무덤은 구조, 크기 등에서 경주 내남면 망성리에 위치한 통일신라말 민애왕릉 추정 무덤과 흡사한 것으로 드러나 주목된다.

이 고분은 봉분 바깥에 3단 석축으로 무덤을 보호하는 호석(護石)을 쌓아 돌리고, 일정한 구간마다 받침돌을 세운 것으로 드러났다. 무덤 주인공을 매장한 석실(石室)은 봉토 중앙에서 발견됐다. 호석 기준으로 고분은 지름 14.7m이며, 둘레는 현재 4분의 1 정도가 유실돼 35.5m가량 남았지만 원래는 46.3m였던 것으로 추정된다. 호석에 비스듬히 기대어 붙인 받침돌은 대체로 120∼178㎝ 간격으로 모두 12개가 확인됐다. 받침돌은 길이 125㎝, 폭 35㎝가량이다.

손영옥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