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설·강풍에 강한 ‘에어 그린하우스’ 개발

입력 2013-04-03 20:15


폭설과 강풍에 강한 하우스가 개발돼 농민 피해를 줄일 수 있게 됐다.

충주시는 4계절 신선한 시설재소를 안전하게 생산할 수 있고 키가 큰 과수작물까지 재배할 수 있는 ‘에어 그린하우스’(air green house)를 개발했다고 3일 밝혔다.

이 하우스의 구조는 외피 비닐과 내피 비닐을 1m 간격으로 두고 설치한 뒤 하우스 내부에 송풍기로 바람을 불어 넣어 비닐을 풍선처럼 유지하는 원리다.

지상의 기압은 평균 1.03기압, 하우스 내부는 이보다 높은 1.10기압 이상을 유지하면 하우스 비닐이 항상 부풀어 있게 된다.

시는 지난해 10월 설계한 이 하우스에 대해 농촌진흥청의 구조 검토를 마쳤고, 이어 11월 내설(耐雪)·내풍(耐風)형 시설하우스로 승인받았다.

이 하우스는 경사진 곳 등 지형이 나빠도 설치할 수 있는 장점이 있고, 1㏊ 이상의 초대형 하우스 설치가 가능하다. 시설비도 3.3㎡당 18만원으로 철제 파이프로 설치한 일반 하우스(3.3㎡ 당 25만원)보다 저렴하고 시공방법도 간편하다.

김수복 시 농업기술센터 기술보급과장은 “현재 특허청에 특허 출원을 진행하고 있다”며 “농가에 시범 설치해 운영한 뒤 희망농가에 보급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충주=홍성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