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개성공단 통행 제한] 123개 기업 입주… 우리 근로자 828명 체류
입력 2013-04-03 18:08 수정 2013-04-03 22:15
개성공단은 2000년 8월 현대아산과 북측이 ‘공업지구개발에 관한 합의서’를 채택하면서 설치됐다. 이후 노무현 정부 시절인 2004년 12월 리빙아트가 ‘통일냄비’ 1000세트를 생산하면서 남북 경제협력의 상징이 됐다.
현대아산은 당초 1∼3단계에 걸쳐 66.1㎢(2000만평)를 개발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LH공사는 현대아산, 북한과의 3자 합의를 통해 북측으로부터 50년간 토지 사용권을 확보했고 2004년 6월, 2005년 9월, 2007년 6월 각각 시범단지와 본단지 1·2차 분양을 실시했다.
이후 지난 2008년 7월 금강산 관광객 박왕자씨 피격사건으로 금강산 관광이 중단되고 2010년 천안함 폭침에 따른 ‘5·24 조치’로 남북관계가 전면 중단됐을 때도 개성공단만큼은 살아남았다.
통일부에 따르면 현재 1단계인 3.3㎢(100만평)의 기반공사를 끝내고 123개 기업이 개성공단에 입주해 있다. 기반시설과 생산시설에만 9000억원대의 남측 자본이 투입됐다. 신발, 보석, 시계 등 노동집약 업종의 기업들이 대부분이다.
남측 기업들은 “저렴한 임금에도 10년 이상의 숙련된 노동자를 확보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강점”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기준 개성공단에 근무하는 북한 근로자들의 월평균 임금은 144달러로 외국 저임금 노동국가의 3분의 1수준이다. 이 같은 노동력을 앞세워 개성공단은 2004년 12월 첫 생산품을 출하하기 시작해 지난 1월까지 20억1703만 달러(약 2조2350억원)어치를 누적 생산했다. 호주, 러시아, 유럽연합(EU) 등으로 수출하기도 했다.
북한 노동자의 월 평균 임금을 적용할 경우 연간 9000만 달러 이상이 북한으로 들어간다.
5·24 조치 직전 4만5000여명이었던 북한의 근로자수가 5만3397명(올해 1월말 기준)으로 늘어난 것도 이 때문이다. 개성공단에는 3일 828명이 체류하고 있다.
서윤경 기자 y27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