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관광 경쟁력, OECD 19위… 서비스 4위, 기술 9위

입력 2013-04-03 17:37

국내 의료관광 경쟁력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4개 회원국 가운데 19위에 해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연구원은 3일 ‘의료관광산업의 국제경쟁력 분석과 정책과제’ 보고서를 통해 기술 수준과 인적 자원, 시설, 장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을 때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 일본이 1위를 차지했고, 2∼10위에 아이슬란드, 룩셈부르크, 오스트리아, 덴마크, 스위스, 미국, 독일, 그리스, 네덜란드 순으로 집계됐다.

한국의 의료관광 경쟁력은 부문 간 격차가 큰 것으로 조사됐다. 시설·장비 부문에서 2위, 의료서비스에서 4위로 상위권에 올랐고, 의료기술수준에서도 9위를 기록했다. 그러나 인구당 의료인 수에서 31위, 관광산업 성장성 부문에서 33위로 최하위 수준으로 처졌다.

보고서는 한국을 찾은 의료관광객은 2009년 6만201명에서 2011년 12만2297명으로 2년 만에 두 배로 늘었지만 의료관광객 수가 여전히 태국(156만명)의 8%, 싱가포르(72만명)의 17% 수준에 머물러 의료관광 한류화가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허문구 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의료관광 활성화를 위해 투자개방형 의료법인 설립 검토, 싱가포르식의 범정부 지원단 설립, 원격진료 허용범위 확대, 종합병원 외국인 환자 병상 수 제한 완화 등을 제안했다.

권혜숙 기자 hskw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