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설교] 좁은 문 신앙
입력 2013-04-03 17:36
누가복음 13장 22∼30절
기독교 신앙을 쉽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주님께서 주신 말씀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를 생각하면 기독교 신앙생활이란 거추장스럽고 불편한 것은 모두 훌훌 던져버리고 편안하고 자유롭게 살아가는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물론 그런 면이 있습니다. 예수를 믿음으로 인간이 영원토록 해결할 수 없는 죄와 죽음의 문제에서 해결을 받았기 때문에 영원한 자유와 평안을 얻습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 나를 위해 당하신 고난을 생각하면 무한한 책임을 느끼게 됩니다. 우리의 신앙이 좁은 문으로 들어가는 신앙이 되는 것입니다.
어떤 사람이 ‘구원 받는 자가 적으니이까’라고 물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구원 받을 자가 적다는 쪽의 견해를 지지하셨습니다. 그러면서 ‘좁은 문으로 들어가기를 힘쓰라’고 하신 것입니다. 그러나 성경에는 믿기만 하면 누구든지 구원을 얻는다고 하셨습니다. “주 예수를 믿으라, 그리하면 너와 네 집이 구원을 얻으리라”(행16:31)고 하셨고, “영접하는 자 곧 그 이름을 믿는 자들에게는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권세를 주셨으니”(요1:12)라고 하신 말씀을 보면 구원을 얻는 것은 믿기만 하면 되는 아주 가벼운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토저 목사님은 이에 대해 “‘행함이 없는 믿음은 죽은 것이다’라고 가르치지 않고 ‘믿음만 있으면 행함은 없어도 된다’라고 가르치는 것은 신앙의 기초를 잘못 놓는 것이다. 이렇게 잘못된 기초 때문에 현재 우리 신앙의 건물이 균형을 잃고 추한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우리가 마땅히 부끄러워해야 할 일이다”라고 했습니다. 믿음에는 곧 행함이 따라야 한다는 것입니다. 주님께서는 좁은 문으로 들어가기를 힘쓰라고 권면하시면서 ‘들어가기를 구하여도 못하는 자가 많으리라’고도 하셨습니다. 그러면서 주님은 비유를 들어 설명하십니다. 집 주인이 일어나 문을 한번 닫으면 아무리 밖에서 열어달라고 외쳐도 열어주지 않는다고 하십니다. 즉 구원을 얻을 기회가 지나가면 구원 받을 수 없다는 것입니다.
교회를 다닌다고 다 구원을 받는 것이 아닙니다. 잘 믿어야 합니다. 바로 믿어야 합니다. 또 내가 구원 받았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모두 구원을 받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깨달아야 합니다. 유대인들은 구원 받음에 대한 자신감이 충만했지만 주님은 무엇이라고 하십니까. “나는 너희가 어디에서 왔는지 알지 못하노라 행악하는 모든 자들아 나를 떠나가라” 하십니다. 이 말씀이 나에게 떨어지지 않기를 바랍니다.
주님은 마지막으로 “보라 나중 된 자로서 먼저 될 자도 있고 먼저 된 자로서 나중 될 자도 있느니라”고 하십니다. 신앙경력이나 직분을 자랑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당시의 유대인들은 구원을 확신했습니다. 반대로 이방인들은 우리가 어떻게 구원을 받겠느냐고 했습니다. 이런 생각들을 모두 바꾸어 버리는 말씀입니다.
성경은 우리에게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너희 안에 계신 줄을 너희가 스스로 알지 못하느냐 그렇지 않으면 너희는 버림받은 자니라.”(고후13:5) 중요한 말씀입니다. 내가 구원 받았는지, 버림받았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구원 받지 못했음에도 구원 받은 것처럼 생각한다면 정말로 불쌍한 자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주님 앞에 서는 날 ‘내가 너를 아노라’ 인정받는 성도가 되기를 축원합니다. ‘내가 너를 도무지 알지 못하노라’는 청천벽력이 아니기를 바랍니다.
유우열 목사 (인천 복된교회 예성 부서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