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5주년 제주4.3사건 희생자 위령제 봉행
입력 2013-04-03 14:39
[쿠키 사회] 제65주년 제주4·3사건 희생자 위령제가 3일 오전 11시 제주시 봉개동 4·3평화공원에서 정홍원 국무총리를 비롯한 정계 인사와 유족 등 1만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엄숙하게 봉행됐다.
위령제에 참석하지 않은 박근혜 대통령은 조화를 보내 유족들을 위로했다.
정 총리는 추도사에서 “4·3사건으로 안타깝게 희생되신 분들의 영전에 애도의 뜻을 표하며 사랑하는 가족을 잃은 슬픔을 안고 오랜 세월을 견뎌온 유가족에도 위로를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박근혜 대통령이 공약한 4·3사건 추념일 지정과 4·3평화재단 국고 지원 확대를 차질 없이 추진하는 등 4·3사건 희생자들을 기리고 유가족을 위로하는 일에 정성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우근민 제주지사는 주제사에서 “4·3사건 국가추념일 지정 등을 통해 제주도민의 아픔이 모두 해소될 때까지 노력하겠다고 약속한 박 대통령의 말을 도민들은 믿고 있다”며 추념일 지정 등 정부 차원의 조치를 촉구했다.
위령제는 대표 헌화·분향, 고유문 낭독, 주제사, 추모사, 추도사, 추모시 낭송, 4·3유족회장 인사말, 유족 등 참가자 헌화·분향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박희수 제주도의회 의장도 추모사를 통해 “4·3으로 인해 겪어야 했던 지난날의 대립과 갈등을 극복하고 화해와 상생을 통한 평화와 인권의 인류 보편적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정부의 적극적이고 조속한 해결 의지가 뒤따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 민주통합당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 진보정의당 노회찬 공동대표, 통합진보당 이정희 대표 등 여야 대표도 이날 위령제를 찾아 헌화와 분향을 했다.
위령제가 끝난 뒤 위령제단에서 국악 추모공연과 전통가무악 공연이 이어졌다.
이날 위령제는 서울과 부산에서도 같은 시간에 진행돼 전국민적 추모 분위기를 자아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제주=주미령 기자 lalijo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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