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대래 공정위원장 후보, 수천만원대 세금 탈루 논란
입력 2013-04-02 22:15
소득세 탈루 문제로 낙마한 한만수 전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에 이어 노대래 후보자도 2억여원의 소득을 제대로 신고하지 않아 수천만원대의 세금을 탈루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정거래위원회는 노 후보자가 2008년 모친으로부터 재산 환수금 2억5000만원을 받을 때 2억원에 대한 세금을 내지 않은 것을 뒤늦게 확인해 세무당국에 신고했다고 2일 밝혔다. 노 후보자는 2008년 서울 이촌동 한가람아파트를 11억3000만원에 팔고 같은 지역의 아파트를 15억7500만원에 샀다. 노 후보자는 부족한 매입자금 4억4500만원 중 2억5000만원을 모친이 관리하던 본인 재산 환수금으로 충당했다.
노 후보자 모친은 1970년 노 후보자가 선친에게 물려받은 토지를 관리해오다가 2002년 5100만원에 팔아 사위에게 사업자금으로 빌려줬다. 모친은 2008년 사위로부터 이 자금을 돌려받으면서 당시 토지시세(2억2000만원)와 5년간 농지임대료(3000만원)를 합친 2억5000만원을 노 후보자에게 돌려주도록 했다. 하지만 노 후보자는 늘어난 소득 2억원에 대한 소득세와 증여세를 신고하지 않았다.
노 후보자는 국민일보와의 전화통화에서 “내 명의로 된 땅의 재산권을 환수한 것으로 세금이 발생하는 줄 몰랐다”며 “조만간 4000만∼5000만원에 달하는 세금을 낼 것”이라고 해명했다.
세종=이성규 기자 zhibag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