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전통시장 대변신… 문화·예술공연 풍성
입력 2013-04-02 21:54
강원도내 전통시장들이 문화·예술을 통해 새로운 도약을 시도하고 나섰다.
2일 양양군에 따르면 양양읍 전통시장의 활성화를 위해 4일부터 오는 10월까지 월 6회, 총 37차례 문화·예술공연을 한다. 매월 4일, 9일 열리는 이 시장에서는 시장상인과 주민, 관광객들이 한 데 어우러질 수 있는 문화·예술체험, 국악, 마당놀이, 외줄타기, 품바 등 흥겨운 공연이 펼쳐진다. 또 지역 문화예술단체와 예술인들에게 공연 참여기회를 확대하기로 했다.
특히 ‘4월 싱그러운 봄의 소리’ ‘5월 가족 장 나들이’ ‘6월 퓨전콘서트’ ‘7월 장터 추억 만들기’ ‘8월 남대천과 복숭아’ ‘9월 풍류 한마당’ ‘10월 송이향 양양장에 퍼지다’ 등 매달 색다른 테마를 주제로 이야기가 있는 문화·예술공연을 만들어 가기로 했다. 5일, 10일 장이 열리는 현남면 인구전통시장에서도 매월 한 차례씩 상인, 주민, 관광객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공연행사가 진행된다.
200년 역사를 자랑하는 동해시 북평 5일장에서도 다양한 문화공연이 열린다.
동해시는 북평 5일장을 역사와 전통문화가 살아 숨쉬는 장으로 변모시키기 위해 이달부터 다양한 민속문화 공연을 한다. 장터 상설공연은 오는 13일부터 10월까지 북평장터 내 뒤뜰마당에서 모두 8차례 열린다. 공연은 지역 민속문화인 북평원님놀이, 봉정마을 학춤, 외줄타기, 사물놀이, 전통무용, 국악난타 등 신명나는 민속공연으로 준비돼 있다.
이와 함께 평창올림픽시장 상인회는 흥겨운 장터를 만들기 위해 최근 상인들이 직접 난타팀을 구성했다. 14명으로 구성된 난타팀은 이달부터 강사를 초빙해 연습을 한 뒤 5일 장터에서 난타공연을 하기로 했다. 이 상인회는 지난달부터 2% 적립 시장쿠폰을 발행하는 등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양양군 관계자는 “고객들이 즐겨 찾고 상인이 행복한 문화·예술·관광형 전통시장을 만들어가겠다”며 “시대의 흐름에 맞추고 전통시장의 환경을 변화시키기 위해 상인들과 함께 지혜를 모아가겠다”고 말했다.
양양=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