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 약자 이동수단 ‘해피콜’ 신청자 급증 예상… 청주·청원 통합 앞두고 대책 절실
입력 2013-04-02 21:54
내년 7월 청주·청원 통합시 출범을 앞두고 교통 약자의 이동수단인 해피콜 신청자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돼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2일 청주시 이동지원센터에 따르면 해피콜은 대중교통을 이용하기 어려운 1∼3급 장애인과 65세 이상 노인의 이동을 돕기 위한 일종의 콜택시로 현재 청주에 25대, 청원에 7대가 운영되고 있다. 사전 심의를 거쳐 해피콜 이용 자격을 얻은 사람은 청주 3415명, 청원 404명 등 총 3819명이다. 차량 1대당 100명이 넘는 승객을 맡아야 한다.
통합시가 출범할 경우 운행 범위는 넓어지지만 차량은 한정돼 해피콜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용자들의 불편이 불가피해진다. 따라서 시와 군은 대당 5000만원의 예산 부담으로 올해는 각각 2대 정도만 우선 증차하고 2015년까지 청주 33대, 청원 11대로 늘린다는 방침이다.
청주시이동지원센터 관계자는 “기본요금이 2000원으로 저렴하고 이용객의 만족도가 높아 해피콜을 잡기 위한 경쟁이 치열하다”며 “현재 차량 1대당 하루 평균 10회 안팎으로 운행하고 있지만 청주·청원 통합 이후에는 그 이하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돼 이용자들의 불만이 더욱 커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청주=홍성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