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美 6자 수석대표 회동… 양국 외교장관 회담

입력 2013-04-02 19:52

우리 정부 6자회담 수석대표인 임성남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미국 6자 수석대표 글린 데이비스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1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만나 북핵 문제를 논의했다. 한·미 양국의 6자회담 수석대표 회동은 새 정부 들어 처음이다. 북한의 도발 위협이 계속되는 중대한 시기에 이뤄진 만남이다.

두 사람은 지난 2월 북한의 3차 핵실험 이후 국제사회의 대북제재 이행 방안을 협의했다. 특히 긴장이 최고조에 달하고 있는 현 한반도 상황을 타개할 구체적 방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회동은 새 정부의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 등 대북정책 구상을 미국에 설명하는 자리이기도 하다.

임 본부장은 아울러 방미기간 중 영변의 5㎿ 원자로를 재가동하겠다고 발표한 북한 외무성 성명을 분석하고 미국 내 다른 인사들과도 후속 대책을 협의할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날 워싱턴에 도착한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2일 오후(한국시간 3일 오전) 국무부에서 존 케리 국무장관과 양국 외교장관회담을 갖는다. 두 장관은 안보위기 속에서 향후 한반도 정책 기조를 어떻게 추진할지 협의할 예정이다. 원자로 재가동 및 향후 북한의 돌발변수 등에 대한 논의 역시 집중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윤 장관은 척 헤이글 국방장관과 톰 도닐런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등 안보 관련 핵심 인사들도 만난다. 체결 60주년을 맞는 한·미동맹의 포괄적 전략동맹으로의 발전 방안과 유사시 공조체제도 협의될 전망이다.

남혁상 기자 hsna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