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문기 청문회보고서 무산… 민주당 “창조경제에 부적합” “자진 사퇴하라”

입력 2013-04-02 19:24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의 최문기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경과보고서 채택이 2일 무산됐다.

미방위는 오후 전체회의에서 최 후보자의 인사청문 경과보고서를 채택할 예정이었지만 여야 간사 간 협의에서 의견 차이를 좁히지 못해 결국 전체회의가 열리지 않았다. 새누리당은 적격·부적격 의견을 모두 담아 인사청문 보고서를 채택하자는 입장이었으나 민주통합당은 여야 합의로 부적격 의견을 명시하자고 맞섰다.

여야 미방위원들은 회의에 앞서 각각 국회에서 기자회견과 성명을 발표하며 자기주장을 폈다. 새누리당 의원들은 “최 후보자가 많은 성과로 해당 분야 산업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청문회에서 확인했다”며 “야당의 의혹 제기에도 최 후보자가 장관 업무를 수행하는 데 큰 하자가 없다”고 밝혔다.

반면 민주당 의원들은 성명에서 “대통령이 지명을 철회하든지, 후보자 스스로 거취를 정하든지 양자택일만 남았을 뿐”이라고 지적했다. 박기춘 원내대표도 원내대책회의에서 “최 후보자가 창조경제를 책임지기에는 매우 미흡한 후보였다”며 “스스로 용단을 내려야 한다”고 요구했다. 미방위는 이경재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의 인사청문회 날짜도 합의하지 못했다.

임성수 기자 joyls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