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나가는 삼성전자 2제] 반도체 점유율 10% 돌파
입력 2013-04-02 18:43
삼성전자가 지난해 세계 반도체 시장의 불황에도 시스템반도체 부문의 약진에 힘입어 반도체 시장점유율을 사상 처음 두 자릿수로 끌어올렸다.
2일 시장조사기관인 아이서플라이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지난해 반도체 매출액은 312억6400만 달러로 2011년(285억6300만 달러)보다 9.5% 증가했다. 시장점유율도 2011년 9.2%에서 지난해 10.3%로 늘어 세계 2위 자리를 굳게 지켰다.
반면 1위인 미국 인텔은 지난해 반도체 매출액이 474억2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2.7% 감소했으며, 시장점유율도 15.7%에서 15.6%로 줄었다.
이로 인해 삼성전자는 인텔과의 점유율 격차를 2011년 6.5% 포인트에서 지난해 5.3% 포인트로 좁혔다.
퀄컴이 131억7700만 달러(4.3%)로 3위로 올라섰으며, 텍사스인스트루먼트 120억3500만 달러(4.0%), 도시바 111억3100만 달러(3.7%) 등이 뒤를 이었다.
반도체 시장점유율 10위권 업체 가운데 삼성전자, 퀄컴, 브로드컴만 성장세를 지속했으며 나머지 모두 매출이 뒷걸음쳤다.
특히 시스템반도체 부문에서 삼성전자의 약진이 두드러진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시스템반도체 매출액이 111억5200만 달러로 2011년(76억600만 달러)보다 46.6% 급증했다. 이에 따라 시장점유율이 3.3%에서 4.9%로 확대, 4강에 진입했다.
1위 인텔은 시스템반도체 매출액이 같은 기간 2.5% 줄었다. 점유율도 20.6%에서 20.3%로 낮아졌다.
퀄컴은 지난해 시스템반도체 매출이 29.2% 늘면서 점유율이 4.5%에서 5.8%로 높아졌다. 텍사스인스트루먼트(5.1%)가 그 뒤를 이었다.
메모리반도체 부문에서는 삼성전자가 부동의 1위 자리를 지켰다.
삼성전자의 지난해 메모리반도체 시장점유율은 35.4%로 전년(35.7%)보다 소폭 줄었다.
2위 SK하이닉스는 16.6%로 전년(15.8%)보다 높아져서 3위 마이크론테크놀로지(12.8%)와의 격차를 더욱 벌렸다.
홍해인 기자 hih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