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이란에 핵연료 농축 기술 지원 가능성”
입력 2013-04-02 19:41
게리 세이모어 전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대량살상무기(WMD) 조정관은 1일(현지시간) 북한이 이란에 핵연료 농축 기술을 전수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세이모어 전 조정관은 이날 워싱턴DC 브루킹스연구소에서 열린 ‘이란 핵 프로그램’ 세미나에 참석, 북한과 이란의 핵 협력 의혹에 대해 “잘 알지 못하지만 우려해야 할 문제”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미사일 분야에서 (북한과 이란이) 광범위하게 협력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면서 “따라서 농축 기술과 관련해서도 북한이 이란에 상당한 지원을 할 가능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내 관측으로는 원심분리 기술에서는 북한이 이란에 상당히 앞서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는 우리가 매우 면밀하게 지속적으로 주시해야 할 문제”라고 설명했다. 세이모어 전 조정관은 이어 북한의 3차 핵실험에 사용된 핵연료에 대해서는 미국 정부가 알지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핵연료가 플루토늄인지 고농축 우라늄인지 측정할 방법이 없고, 두 가지 연료가 모두 사용됐을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워싱턴=배병우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