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재림예수” 교주 신격화·성경 편파적 해석… 예장합동 이단상담 세미나, 신천지 실체 집중 분석

입력 2013-04-02 18:07 수정 2013-04-02 21:45


예장 합동 ‘이단사이비 피해대책 조사연구위원회’(이대위)는 2일 서울 대치동 총회회관에서 ‘이단상담 세미나’를 개최하고 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의 실체에 대해 집중 분석했다. 이대위는 신천지가 교주 이만희씨를 신격화하고 비유풀이 등에 신학적 잘못도 많다며 전국 교회의 주의를 당부했다.

광주교단협의회 이단대책위원장 강신유(광주 주원교회) 목사는 “신천지에선 요한복음 14장과 16장에 나오는 ‘또 다른 보혜사’를 이씨로 지칭하고 있다”면서 “이씨는 자신을 재림예수, 죽지 않고 영생하는 존재, 이 시대의 구원자, 성경에 통달한 사람 등으로 지칭하고 에덴동산이 경기도 과천이며 신천지 중 14만4000명만 구원받는다는 황당한 주장을 펴고 있다”고 지적했다. 강 목사는 “신천지에 빠진 피해자를 상담하기 위해선 교육 기간의 정도에 따라 대처 방법을 달리해야 하며, 최선의 방법은 이단상담소를 활용하는 것”이라고 조언했다.

강사로 나선 김창수 박호근 황의종 목사도 “신천지가 주창하는 이긴 자, 14만4000명의 영생불사, 두 증인, 신인합일 등은 성경을 편파적으로 잘못 해석한 것으로 전혀 앞뒤가 맞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이들 강사는 “신천지 신도를 발견하면 ‘교주가 사망하거나 14만4000명이 채워져도 아무런 변화가 없다면 헌금 반환 요청을 하고 종교사기 집단을 떠난다’는 내용의 각서를 받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제안했다.

이대위 위원장 박호근 목사는 “교회 현장에서 이단 상담 사례가 크게 늘고 있는데 정기적 상담 세미나와 전국 순회 세미나를 통해 신천지 위험성을 전국 교회에 알리겠다”고 말했다.

글·사진=백상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