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상직 장관 취임 첫 간담회… 산업부 기관장 자리 내놓을까

입력 2013-04-02 17:33 수정 2013-04-02 22:14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취임 후 처음으로 산하 공공기관장들을 불러 모았다. 최근 공공기관장의 사의 표명이 이어지고 있지만 산업부 산하 기관에는 별다른 움직임이 없어 이에 대한 메시지나 주문을 전하기 위한 자리가 아니겠느냐는 해석이다.

윤 장관은 2일 정부과천청사 산업부 대회의실에서 산하 41개 공공기관장과 간담회를 개최했다. 산업부는 “정부 출범에 따라 올해 업무계획을 공유하고 운영방향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회의가 비공개로 진행된 만큼 일각에서는 윤 장관과 일부 기관장 간 거취에 관한 교감이 있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산업부 산하 기관장 가운데는 아직까지 사의 표명을 한 사람이 없다. 이지송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 김건호 한국수자원공사 사장이 사의를 표한 국토교통부와 분위기가 다르다. 그렇지만 임기를 채우고 연장하거나 임기 막바지인 공공기관장이 여럿이어서 곧 사의 표명이 이어질 것이란 관측이 있다.

기관별로는 한국가스공사 주강수 사장과 한국지역난방공사 정승일 사장이 2008년 취임해 3년 임기를 채운 뒤 1년씩 2차례 연장했다. 한국남동발전 장도수 사장도 3년 임기를 마치고 1년간 연장했다. 한국서부발전 김문덕 사장은 지난 1일 임기가 끝났으나 정부가 임기 연장 여부를 결정하지 않은 상태다.

한전KPS 태성은 사장은 올해 8월까지, 한국로봇산업진흥원 주덕영 원장은 올해 6월까지가 임기다. 한국광해관리공단 권혁인 이사장, 강원랜드 최흥집 사장, 한국무역보험공사 조계륭 사장은 임기 절반을 넘겼다. 산업부 관계자는 “취임 후 공공기관장 전체와 처음 자리를 하는 것으로 인사와는 무관하다”고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권기석 기자 key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