갓 잡아올린 매콤한 봄맛… 꽃게철! 크랩파스타 만들어보세요

입력 2013-04-02 17:25 수정 2013-04-02 14:18


꽃게가 한창이다. 수산시장, 전통시장은 물론 마트에도 꽃게들이 한 자리 떡 차지하고 있다. 꽃게가 제철을 맞으면서 패밀리레스토랑에서도 꽃게를 이용한 특별메뉴들을 앞다퉈 내놓고 있다.

5월말까지 연평도산 암꽃게로 만든 메뉴 6종을 선보이고 있는 ‘매드 포 갈릭’의 영등포 타임스퀘어점 이승주 셰프는 “봄꽃게는 살이 통통하게 차오르고 알이 가득한 암꽃게가 맛있다”고 말했다. 그는 “암꽃게라도 들었을 때 크기에 비해 묵직한 느낌이 든 것이 살이 꽉 찬 것이고, 다리의 형태가 온전하고 껍질이 딱딱할수록 싱싱한 것”이라고 일러 준다. 배 부분은 하얗고 윤기가 나고, 다리 밑 부분은 청색이 많이 도는 것이 좋고, 배쪽을 눌렀을 때 물이나 내장이 흘러나오면 좋지 않다.

그동안 꽃게로 탕이나 찌개, 찜만 만들어 먹었다면 올봄에는 패밀리레스토랑의 인기메뉴인 크랩 파스타에 도전해보자. 이 셰프는 “청양고추를 넣으면 느끼한 맛이 조절돼 파스타를 즐기지 않는 어른들 입맛에도 그만”이라면서 아이가 매운 것을 잘 먹지 못하면 고추의 양을 줄이라고 했다. 이 셰프의 도움말로 ‘크랩 파스타 위드 청양고추’ 조리법을 알아본다.

◇ 재료(1인분 기준)=암꽃게 2마리(또는 암꽃게 1마리+게살 50g), 파스타 면 80g, 청양고추 10g, 마늘 20g, 올리브 오일 30㏄, 양파 30g, 생크림 200㏄, 소금·후추 약간씩, 홍합육수 60㏄(물 2컵, 홍합 20개, 후추·다진 마늘 약간씩, 월계수잎 1개, 샐러리 줄기 ½대)

◇ 만들기=① 암꽃게 1마리는 통째로 깨끗이 씻어 물기를 뺀 뒤 등딱지를 떼어내고 모래주머니와 아가미를 없앤다. ② 나머지 암꽃게를 손질해 살만 발라 놓는다(냉장게살로 대체해도 됨). ③ 홍합육수 재료를 냄비에 담고 물을 부은 뒤 40분쯤 끓여 체에 걸러 놓는다. ④ 마늘은 저미듯 얄팍하게 썰고, 양파는 다지고, 청양고추는 잘게 썬다. ⑤ 프라이팬에 마늘과 올리브 오일을 넣고 마늘이 황금색으로 변할 때까지 볶는다. ⑥ ⑤에 양파와 청양고추를 넣고 함께 볶다가 양파가 투명해질 때쯤 미리 손질해놓은 게살과 꽃게 한 마리를 넣고 센 불에서 소금과 후추로 간을 하며 볶는다. ⑦ 홍합육수와 생수를 ⑥에 추가해 게살을 충분히 익힌다. ⑧ 큼직한 냄비에 물을 넉넉히 붓고 펄펄 끓으면 파스타 면을 넣고 8∼10분 익혀 체에 밭여 물을 빼놓는다. ⑨ 게살이 어느 정도 익으면 생크림을 넣고 잘 섞어준 다음 면을 넣고 국물이 자작해질 때까지 졸여 접시에 담아낸다.

김혜림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