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선교연구 어디까지… 한국선교사 사역 유형별 분석·부흥과정 연구 등 진행중
입력 2013-04-02 17:09
‘한국적 선교’ ‘한국형 선교’ 연구는 복음이 한국에 전파된 128년 전부터 축적돼온 한국교회의 선교 경험을 사례별로 정리하고 그 노하우를 나누자는 뜻에서 시작됐다. 특히 현재 2만4000여명의 한국선교사들이 세계 곳곳에서 뜨거운 열정으로 복음을 전하고 있을 정도로 한국선교가 성장했지만 그간 이에 대한 체계적인 분석이나 평가는 미흡했다는 것이다.
최근 40여년간 아시아를 비롯한 비서구권 선교가 급성장한 만큼 이에 대한 선교이론을 연구해야 한다는 공감대도 깔려있다.
우리의 선교 모델을 스스로 개발해 세계선교에 기여하자는 논의는 2010년 본격화됐지만 용어 선정부터 쉽지 않았다.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는 일에 굳이 ‘한국형’ ‘한국적’ 등의 말을 붙여야 하느냐는 지적이 있었다. 특정 국가를 지칭하는 말 대신 ‘성경적 선교’라는 용어를 써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하지만 한국의 선교 이론을 세워야 한다는 데 큰 이견은 없었다. 이를 부정할 경우 우리가 맺은 선교 열매를 공유하거나 업그레이드하지 못할 뿐 아니라 깊은 선교신학을 바탕으로 세계복음화에 더욱 뜨겁게 헌신할 기회를 놓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2010년 ‘제5차 세계선교전략회의’ 이후 이와 관련한 연구는 꾸준히 이어졌지만 아직 걸음마 단계다. 교회개척, 신학교설립, 제자훈련 과정 등에서 나타난 한국선교사들의 특징을 사례별로 연구 중이다. 한국형선교개발원 조명순 선교사는 “현재 한국선교사들의 사역을 유형별로 분석하고 단점을 보완하기 위한 조사를 하고 있다”며 “이 연구결과가 앞으로 선교훈련 과정에 반영되도록 하자는 비전을 갖고 있다”고 2일 말했다.
아울러 한국기독교의 부흥 과정을 주제로 한 연구도 진행 중이다. 단기간 영적 부흥을 일으킨 경험을 토대로 축적된 선교 노하우를 이론화하고 실제 선교현장에서 활용될 수 있도록 하자는 것. 한국세계선교협의회(KWMA) 한정국 사무총장은 “새벽기도와 하루를 온전히 전도를 비롯한 사역에 헌신하는 날연보 등의 요소를 녹인 한국형 선교모델을 개발하고 선교현장에 맞는 새로운 모델을 찾는 선교를 지향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경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