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 천연물신약 6종서 발암물질 검출

병·의원에서 널리 처방되는 천연물 신약에서 1급 발암물질이 나왔다. 보건당국은 하지만 이들 약품으로 섭취하게 되는 발암물질의 양은 극미량이어서 인체에 해롭지 않다는 입장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건강보험에 등재된 천연물 신약 6종을 수거 검사한 결과, 6종 전부에서 발암물질 벤조피렌 또는 포름알데히드가 검출됐다고 1일 밝혔다. 천연물 신약은 식물 또는 한약을 에탄올 등으로 추출해 알약이나 캡슐 등으로 만든 의약품이다.

검사 결과 6종의 천연물 신약 중 A제품을 제외한 5품목에서 포름알데히드 1.8∼15.3ppm(㎎/㎏, 100만분의 1)이 검출됐다. 또 6종 가운데 B제품을 제외한 5품목에서 벤조피렌 0.2∼16.1ppb(㎍/㎏, 10억분의 1)가 검출됐다. 6종 중 4품목은 벤조피렌과 포름알데히드 모두가 검출됐다. 그동안 한의계가 천연물 신약에 대한 보건당국의 ‘부실 검증’을 비판해 온 가운데 천연물 신약 대부분에서 발암물질이 검출됨에 따라 안전성 논란이 불붙을 것으로 보인다.

민태원 기자 tw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