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라노가구박람회 한국관 예술감독 손혜원 대표 “한국 급성장시킨 문화의 힘 보여줄 것”
입력 2013-04-01 21:36
한국의 전통공예가 세계 최대 디자인페스티벌인 이탈리아 밀라노국제가구박람회에서 소개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9∼14일 밀라노 트리엔날레 디자인 전시관에서 ‘법고창신’을 주제로 한국공예전을 연다고 1일 밝혔다. 1961년 출범한 밀라노국제가구박람회는 브랜드 가치가 140조원에 달하는 세계적인 박람회로 해마다 30여만명이 찾는다.
이 박람회에 200㎡ 규모의 한국관이 마련되기는 처음으로, 디자인 전시관은 박람회 기간 필수 방문 코스로 꼽히는 공간이다. 한국관 예술감독으로는 그래픽 디자이너인 손혜원(58) 크로스포인트 대표가 위촉됐다. 2010년 ‘한국 전통공예 미래전’과 ‘한국 스타일 박람회’ 등을 기획한 손 감독은 우리 전통공예를 일반에 널리 알리는 데 기여했다.
손 감독은 문체부 기자실에서 브리핑을 갖고 “전통 가치는 그대로 살려가면서 새로운 것을 창출해낸 전통공예 7개 분야 장인 16명의 작품 50여점을 선정했다”며 “오늘날 여러 분야에서 두드러지는 한국의 급성장이 오래된 우리 문화의 힘에서 나온 것임을 전 세계인에게 보여주고 싶다”고 밝혔다.
도자 분야에서는 권대섭 장인의 달항아리가 전시되고, 목공예는 전통기법으로 옻칠 콘솔을 만드는 장경춘 장인의 작품이 소개된다. 섬유는 김인자 침선장의 한복 설치작품, 지공예는 김삼식 장인의 작품을 선보인다. 금속공예는 홍정실 장인의 향로, 칠공예는 손대현 장인의 나전칠기가 출품된다. 왕실연회는 황수로 장인의 궁중채화가 전시된다. 전시 디자인 구성 및 연출은 2006년 토리노올림픽 도시경관 디자인을 기획한 이탈리아 이코 밀리오레가 맡았다.
이광형 선임기자 gh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