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전6기 대우일렉, 동부대우전자로 새출발
입력 2013-04-01 18:13
5전6기의 대우일렉트로닉스가 동부대우전자로 다시 태어났다. 지난해 8월 동부그룹이 대우일렉의 인수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된 뒤 7개월여 만의 일이다.
동부대우전자는 1일 오전 서울 대치동 동부금융센터에서 ‘동부대우전자 사명 및 비전 선포식’을 열어 사명을 ㈜대우일렉트로닉스에서 동부대우전자㈜로 변경했다.
새로운 사명에 대해 동부대우전자는 “동부의 전자·IT·반도체 분야 일원으로 일체감을 높이는 한편 국내외에서 가전전문기업으로 ‘대우’ 브랜드를 더욱 확대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사명 변경 뒤에도 인지도가 높은 ‘대우’ 브랜드는 당분간 계속 사용된다. 국내에서는 ‘대우’, ‘클라쎄(Klasse)’, ‘미니(Mini)’ 등의 브랜드를, 해외에서는 ‘Daewoo Electronics’ 브랜드로 소비자의 혼란을 방지하고 기존 제품에 대한 신뢰도를 유지한다는 것이다.
동부그룹은 전자사업을 주력사업으로 키우면서 동부대우전자를 첨단 종합전자회사로 발전시키겠다는 포부를 내비쳤다.
이재형 대표이사 부회장은 행사에서 ‘글로벌 톱 수준의 첨단 종합전자기업으로의 도약’이라는 비전을 선포했다. 또한 2017년까지 매출 5조원, 영업이익 3000억원 달성이라는 중·단기 목표를 제시했다.
동부그룹 인수 전까지 대우일렉은 파란만장한 13년여의 세월을 보냈다.
대우일렉의 전신은 ‘탱크주의’로 명성을 날리던 대우전자. 하지만 1999년 8월 대우그룹 12개 계열사와 함께 워크아웃 기업으로 지정됐고 2002년 대우일렉으로 사명을 변경한 뒤에는 사업부 단위로 매각 작업도 이뤄졌다. 이후 다섯 번의 인수협상 실패 끝에 대우일렉은 올 2월 동부그룹을 새 주인으로 맞이했다.
홍해인 기자 hih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