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필 농축산부 장관 “장관 현장방문 방식 개선하겠다”

입력 2013-04-01 18:08

이동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새로운 방식의 현장방문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1일 기자들과 만나 “연구원 신분일 때는 내 마음대로 조촐하게 (현장에) 가면 되는 상황이었는데 장관이 움직이면 부정적인 측면도 있다”고 현장방문의 애로점을 토로했다. 그는 “많은 사람들이 번거롭게 느낄 뿐 아니라 장관이 가면 (정책적) 선물이라도 하나 내놓으려 하기 때문에 합리적 의사결정이 왜곡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부작용을 줄일 새로운 현장방문 방식으로 ‘국·과장 현장방문→내부토론→장관 현장 확인’의 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장관은 “내가 처음부터 50∼100명 데리고 가는 것보다 국·과장이 혼자 현장 가서 토론한 뒤 내가 나중에 자연스럽게 가는 방식이 좋겠다”고 설명했다.

이 장관은 배추, 양파 등 가격 급등락이 심한 농산물은 가격 안정 대를 설정, 적용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그는 “소비자들과 합의해 몇몇 농산물의 가격 안정 대를 설정할 필요가 있다”며 “이 가격대에서는 등락을 용인하되 이를 벗어나면 무관세 수입이나 농산물 수매 등 조처를 하는 방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장관은 최근 논란이 된 동부그룹 농업투자 철회와 관련 “아쉬움이 있다”며 “처음 시작할 때 공감대를 더 다졌다면 많은 돈을 투자해놓고 철회하는 일은 없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세종=이성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