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연사·심장급사 주범… 저염식·규칙적 운동 필요
입력 2013-04-01 16:55
김정환 소장이 말하는 관상동맥질환 예방법
관상동맥질환은 돌연사나 심장급사 등을 야기하는 직접적인 원인 질환이다. 관상동맥 경화와 협착의 경우 소리 없이 진행돼 협심증을 유발할 수 있는데, 평소 전혀 증상 없다가도 갑자기 흉통이 발생하며 급성 심근경색이 유발돼 사망에 이를 수 있어 치명적이다. 성인에게 발생하는 대표적인 관상동맥질환은 협심증과 급성심근경색증이다. 협심증은 심장에 피를 공급하는 관상동맥이 동맥경화로 인해 좁아져 혈류가 충분히 공급되지 않아 심근에 허혈이 유발되는 병이다. 대게는 운동이나 심한 신체적 활동, 스트레스 시에 흉통이 유발(안정성 협심증)되나 심하면 안정 시에도 흉통이 발생할 수 있고 증상의 빈도나 강도가 심해지는 불안정성 협심증도 있다.
김정환 동의의료원 심장혈관센터 소장(순환기내과 과장·사진 왼쪽)은 “이런 경우에는 급성 심근경색증에 준해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급성 심근경색증은 혈관벽에 발생한 죽상경화반이 진행돼 궤양이 발생하면서 파열 되면 순간적으로 혈전이 나타나 혈관이 폐쇄돼 심근이 기능을 잃어 심하면 심장마비 까지 유발되는 질환”이라고 설명했다. 따라서 김 소장은 남성 45세 이상, 여성 55세 이상 또는 폐경기, 고혈압과 당뇨병, 만성신부전 등의 만성질환자, 가족력이 있는 경우, 뇌혈관이나 다른 말초혈관 질환이 있는 경우 등은 반드시 심장 정밀검사를 통해서 심장 상태를 확인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관상동맥질환 치료와 예방= 관상동맥질환은 약물치료가 기본이다. 김정환 소장은 “혈소판을 억제하며 혈전생성을 막는 항혈소판제재, 혈관확장제, 항고지혈증 약물뿐만 아니라 고혈압, 당뇨병과 같은 전구질환을 엄격히 치료해야 한다”며 “하지만 불안정성 협심증이나 급성 심근경색증의 경우에는 시술이나 수술적인 치료를 필요로 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수술적 치료로 좁은 혈관부위를 풍선으로 넓히고 스텐트를 삽입하는 경피적 관상동맥 중재시술이 대표적이며, 심한 경우 관상동맥우회로 수술과 같은 개흉술을 받아야 하는 경우도 있다.
돌연사의 주범이 되는 관상동맥질환 예방을 위해서는 일상생활 속에서의 질환 예방 실천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김 소장은 “금연과 적절한 휴식, 조깅이나 자전거, 등산, 수영 등 일주일에 4∼5일 이상 규칙적인 운동하기, 스트레스와 체중 조절,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과 같은 만성질환에 대한 조기 진단과 관리 등이 필수”라며 “평소 야체나 과일, 포도주 하루 1∼2잔 정도를 마시거나, 기름기 있는 육류나 갑각류는 피하고, 등푸른 생선을 자주 섭취하고 저염식을 찾는 것이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부산지역 급성심근경색증 평가 1위= 심뇌혈관질환 응급환자에게 24시간 최상의 진료시스템 제공을 목표로하는 동의의료원 심장혈관센터는 2012년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급성심근경색증 평가에서 부산지역 최고등급을 받았다. 또 급성뇌졸중 평가에서도 전국 최우수기관(종합점수 99.9점) 평가를 받는 등 ‘심뇌혈관질환 치료 잘하는 병원’으로 이름을 알리고 있다. 김정환 소장은 “시간이 생명인 심근경색증 등의 응급환자에 대해 진단과 중재시술을 24시간 제공하는 시스템을 운영하며, 부산지역 심장혈관질환 환자의 안전망 역할을 다하고 있다”며 “동의의료원 심장혈관센터는 최소침습적 심장혈관 시술을 강화해 심장혈관질환 치료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구축하는데 앞장설 것”이라고 밝혔다.
부산= 송병기 쿠키건강 기자 songbk@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