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나침반] 당뇨환자 식욕줄이려면 하루세끼 원칙고수 중요
입력 2013-04-01 17:09 수정 2013-04-01 20:49
질환이 발생한 경우를 제외하고 누구나 인간의 3대 욕구 중 하나인 식욕이 없을 리 없다. 그러나 당뇨병 환자라면 식욕을 억제해야 하는데 억제하는 방법을 간단히 소개하고자 한다. 환자들 중 식욕을 참지 못하고 무절제하게 먹으면서 비만한 경우를 보는데 대개는 설탕이 많이 든 음료나 과일을 많이 섭취하거나 곡류를 곱게 빻아서 만든 떡 전병, 각종 면 미숫가루 등과 같은 가루음식을 자주 많이 먹거나, 별로 씹지 않아도 되는 고구마 감자 등을 자주 섭취한다.
이러한 음식은 균형이 잡히지 않은 식사이며 위장에 들어오면 소화흡수 속도가 빨라서 혈당을 급격하게 상승시키며 소화흡수가 빨리 종료됨으로서 급격하게 혈당이 하강하므로 우리의 뇌가 불안정해진다. 이러한 음식위주로 아침부터 식사나 간식을 먹었다면 오후 서너 시쯤 기운이 빠지고 어지럽고 진땀이 나고 피곤해지는데 이럴 때 다시 당분을 섭취하면 회복이 되는 경향을 보인다.
이렇듯 당분함량이 많은 식사나 간식은 또 다른 과식과 간식을 불러오게 된다. 이러한 악순환을 끊는 것이 중요한데 이를 위해서는 첫째, 하루 세끼만의 균형 잡힌 식사를 하겠다는 다짐이 중요하며 그 외에 주스나 설탕이 많이 함유된 음료수나 앞에서 언급한 쉽게 소화되는 간식은 삼가해야한다. 균형 잡힌 세끼의 식사는 한 끼에 잡곡 밥 한공기와 신선한 생선 한두 토막 그리고 신선한 야채와 나물들을 넉넉하게 섭취하는 것이 좋다. 생선대신 육류를 섭취할 때는 기름이 적은 것으로 한 끼 당 다섯 점정도 섭취하면 된다.
둘째로 중요한 점은 혈당의 급격한 상승을 방지하기 위해서 식사를 천천히 꼭꼭 씹으면서 맛을 음미하면서 하는 것이 좋다. 셋째로 어떤 음식이건 간에 곱게 갈거나 즙을 내서 섭취하지 말아야 한다. 예를 들면 야채, 당근, 토마토, 콩류 등을 갈아서 섭취할 경우 혈당이 많이 상승된다. 과일은 하루 한 가지만 섭취하되 사과를 예로 들자면 한 끼에 4분의 1개정도만 후식으로 섭취하는 것이 좋고 우유도 하루 한잔 정도가 적당하다. 비타민과 무기질의 부족을 염려하시는 분은 종합비타민을 매일 복용하는 것도 좋다.
차봉연 (서울성모병원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