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후기 1700년대에 제작된 천문도 제주에서 발굴
입력 2013-04-01 15:06
[쿠키 사회] 조선 후기 1700년대에 민간에서 제작된 천문도가 제주에서 발굴됐다.
한라산생태문화연구소(소장 강문규) 부설 제주별문화연구회는 제주시 삼양동 제주민속박물관에 소장된 가로 85㎝, 세로 75㎝ 크기의 천문도를 발굴했다고 1일 밝혔다.
제주별문화연구회는 이 천문도의 중심부에 천상 세계의 궁궐에 해당하는 자미원, 하늘나라의 임금과 대신이 정사를 논의하는 명당인 태미원, 하늘나라의 시장에 해당하는 천시원이 그려져 있고 주변에 28수가 배치돼 있다고 설명했다.
조선시대 대부분의 천문도가 국가가 제작한 ‘천상열차분야지도’를 필사한 수준인 반면 이 천문도는 중심부 자미원의 영역을 나타내는 원이나 적도·황도 표시가 없고, 외곽에 12궁과 12차를 배치한 원이 없는 특징을 보이고 있다.
오상학 제주대 지리학과 교수는 “지상에서 하늘을 내려다본 시점으로 그린 일반적인 천문도와 달리 자미원, 태미원, 천시원을 천상에서 하늘을 내려다본 시점으로 그려 현존하는 천문도와 구별된다”고 말했다.
이 천문도는 한지에 묵색으로 필사했으며 별자리를 구분하기 위해 채색을 가미했으나 제목, 작자, 제작연도 등은 기록되지 않았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제주=주미령 기자 lalijo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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