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 교사들이 학력평가 시험문제 유출

입력 2013-03-31 22:59

지난해 6월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주관한 전국 고교 3학년 대상 연합학력평가 시험문제를 안양의 고교 교사들이 유출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기도교육청은 “지난 28일 경찰로부터 시험문제 유출 정황이 있어 수사를 개시한다는 통보를 받고 자체 조사한 결과 안양시 관내 2개 고등학교 교사들이 문제 유출을 시인했다”고 31일 밝혔다.

도교육청에 따르면 안양 A고교 B교사는 전국연합학력평가 시험의 2∼3교시 문제지를 1교시 시작 직후 알고 지내던 모 학원 관계자에게 보냈다고 교육청 조사에서 진술했다. C고교의 D교사도 같은 평가시험의 1교시 국어 문제지를 제3자를 통해 같은 학원 관계자에게 보냈다고 시인했다. 두 교사는 시험문제를 준 대가는 받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연합학력평가가 성적에 반영되지 않고, 학원에서 미리 풀어본 뒤 학원 수강생들에게 문제풀이 강의를 하겠다고 말해 별 생각 없이 문제지를 유출한 것 같다”고 말했다.

수원=김도영 기자 doyou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