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0대1 OECD정규직에 한국여성 2명 동시 합격

입력 2013-03-31 18:48

우리나라 여성 2명이 400대 1이 넘는 경쟁률을 뚫고 국제기구인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사무국의 정규 직원으로 동시에 채용됐다.

31일 프랑스 파리 OECD 사무국에 따르면 최근 3개월간 진행된 OECD의 ‘영 프로페셔널 프로그램(YPP)’ 채용 시험에서 한국의 박청아(32·여)씨와 전신영(30·여)씨가 각각 금융기업국과 교육직능국 직원으로 최종 합격됐다. YPP는 OECD가 33세 이하 젊은 인재들을 대상으로 2년마다 모집하는 신규 직원 채용 프로그램으로 이번에는 17명 선발에 34개국에서 7000여명이 응모했다. OECD 정규직 채용 시험에 한국인 2명이 동시에 합격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2년 전에도 정지은(29·여)씨가 YPP 채용 시험에 합격했다.

금융기업국에 합격한 박씨는 연세대 사회학과와 불어불문학과를 전공하고 한국의 한 영자신문사에서 기자생활을 한 뒤 파리정치대학(시앙스포) 공공정책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교육직능국에 합격한 전씨는 서울대 불어교육과를 졸업하고 제네바 국제개발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취득한 뒤 현재 박사과정을 밟고 있으며 국제노동기구(ILO)에서 인턴과 컨설턴트로 활동했다.

허경욱 OECD 한국대표부 대사는 “YPP 프로그램은 개인의 능력만을 기준으로 최종 합격자를 선발한다”며 “우리나라가 2회 연속, 그것도 이번에 2명이나 합격한 것은 한국 인재의 우수성을 잘 보여준 사례”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