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내기사회복지상-3월 수상자 장은주 복지사] ‘EM으로 건강한 마을 만들기’ 은평지역에 활성화

입력 2013-03-31 18:39


‘사랑하는 마음이 이웃에게 필요한 일을 생각나게 하는 지혜의 원천이다.’

국민일보와 한국사회복지협의회, 삼성전자가 공동 주관하는 새내기사회복지상 3월 수상자로 선정 된 은평사회종합복지관 장은주(30·여) 선임복지사는 이 말을 항상 품고 산다고 했다. 장 복지사는 “이웃을 사랑하는 마음이 없으면 봉사도 기계적으로 하게 돼 매너리즘에 빠진다”고 말했다.

나사렛대학교와 숭실대 대학원에서 사회복지학을 전공한 그는 2008년부터 은평사회복지관에서 근무하며 ‘건강한 마을 만들기’에 중점을 둬왔다. 장 복지사는 “은평구는 기초생활수급권자가 6060세대, 1만2787명으로 서울의 구별 평균치보다 36.7%나 많다”며 “이들은 저소득층과 독거노인 세대가 대부분으로 이웃과의 관계가 단절돼 있다”고 했다.

은평사회복지관이 2007년 지역주민 4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욕구조사’에 따르면 주민들은 지역의 문제로 ‘어려운 이웃을 위한 지원과 관심 부족(14.7%)’을 가장 먼저 꼽았다. ‘환경오염 인식 및 예방 활동 부재(13.6%)’가 두 번째였다. 이에 장 복지사는 2010년 ‘EM(유용한 미생물)을 통한 건강한 마을 만들기’ 사업을 제안했다. 주민들이 환경오염을 예방하며 이웃과 관계를 돈독히 할 수 있게 유도하자는 아이디어다.

그는 지역주민들과 함께 EM 쌀뜨물 발효액과 EM 세탁·세수 비누를 만들고 친환경 텃밭을 가꾸는 다양한 환경 활동을 기획했다. 현재 지역주민들이 어울려 활동하는 11개 팀이 구성돼 있다. 70명이 넘는 주민이 쌀뜨물 발효액과 비누를 직접 제작하는 EM 활동가가 됐다. 장 복지사는 “지역의 각 가정에 웃음을 주는 전문 사회복지사가 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이사야 기자 Isaia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