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장의 한반도] 입주업체 모임“폐쇄땐 피해 막대”
입력 2013-03-31 18:30
북한의 개성공단 폐쇄 협박에 입주업체 모임인 ㈔개성공단기업협회도 우려를 표명했다. 협회 한재권 회장은 31일 서울 광화문의 한 식당에서 긴급 기자간담회를 갖고 “개성공업지구 발전과 남북관계 발전을 위해 소모적인 정치적 논쟁은 자제해 달라”고 촉구했다.
협회는 개성공단이 폐쇄될 경우 우리 측에도 막대한 피해가 온다고 설명했다. 유창근 부회장은 “공단이 폐쇄되면 공단 내 123개 기업뿐 아니라 수많은 협력업체까지 피해를 보고 1만5000명 정도의 실업자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공단이 폐쇄돼 다른 지역으로 이주하더라도 북한 근로자들처럼 월 100∼150달러의 싼 임금으로 운영할 곳이 없다고 했다.
한 회장은 “올해는 개성공업지구가 착공한 지 10년 되는 시점이자 남북한의 새 정부가 출범한다는 점에서 우리 기업들뿐만 아니라 많은 국민이 개성공업지구의 안정적 발전을 기대해 왔다”며 “개성공단을 둘러싼 암울한 정세가 더 이상 심화돼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한편 협회 관계자들은 개성공단 현지 상황은 평소와 다를 바 없이 평온하다고 전했다. 다만 북한 군인들의 경우 모두 무장을 했고 평상시보다는 더 엄숙한 분위기라고 덧붙였다.
모규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