駐美대사 안호영·駐中대사 권영세

입력 2013-03-31 18:11 수정 2013-03-31 22:50

박근혜 대통령은 31일 안호영 전 외교부 제1차관을 주(駐)미국 대사에 내정하는 등 미·중·일·러 등 4강 대사 및 주유엔대표부 대사 인선을 단행했다.

주중국 대사에 권영세 전 새누리당 의원, 주일본 대사에 이병기 새누리당 여의도연구소 고문이 내정됐다. 주러시아 대사와 주유엔대표부 대사는 이명박 정부에서 임명된 위성락, 김숙 대사가 유임됐다. 안호영 권영세 이병기 내정자는 1주일 남짓 걸리는 상대 정부의 아그레망(주재국 동의) 절차를 거친 뒤 정식 임명될 예정이다.

박 대통령은 미·중·일·러 등 한반도 주변 4개국과 유엔대표부 대사 임명을 계기로 북한의 3차 핵실험 이후 계속 고조되고 있는 안보 위기를 타개하기 위한 본격적인 외교전을 펼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중국과 일본 대사에 친박(親朴·친박근혜)계 핵심이자 대선 공신인 권 전 의원과 이 고문을 내정함으로써 지난 정부에서 다소 소홀했다는 평가를 받았던 대중(對中)·대일(對日)관계 개선에 힘을 쏟을 것으로 예상된다.

위 대사와 김 대사는 모두 외교부 북미국장과 한반도 평화교섭본부장, 북핵 6자회담 수석대표 등을 거친 직업 외교관으로 재직 기간이 2년이 채 안 됐다는 점이 유임 배경인 것으로 전해졌다.

신창호 기자 proco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