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 사유화 저지 기독대책위, 16개 교단에 목회서신 전달

입력 2013-03-31 18:03

‘연세대 사유화 저지를 위한 기독교대책위원회’(위원장 손달익 목사)는 한국교회에 연세대 문제를 알리고 기도를 요청하는 목회서신을 16개 교단에 전달했다고 31일 밝혔다.

연세대 재단이사회는 2011년 ‘예장통합, 기독교대한감리회, 한국기독교장로회, 대한성공회로부터 이사를 1명씩 추천받을 수 있다’는 정관 규정을 ‘기독교계에서 2인을 추천받을 수 있다’로 고쳤다. 이에 예장통합 등 4개 교단은 이사회 결의 무효 소송을 제기했으나 지난 2월 1심에서 패소했다.

대책위는 ‘재를 쓰고 옷을 찢으며 애통합니다!’라는 제목의 목회서신에서 “신앙의 선조들이 이 땅 사람들의 구원을 위해 피땀 흘려 세워놓은 연세대학교라는 소중한 선교 유산을 잃어버렸다”면서 “이를 되찾지 못한다면 한국 기독교 역사에 씻지 못할 오점으로 남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대책위는 “언더우드 선교사 가문의 생존자들이 한국교회의 이사 추천권을 계속 유지해야 한다고 호소했음에도 불구하고 학교는 전혀 움직이지 않고 있으며, 한국교회와 별로 관계없는 사람들로 채워진 이사 자리에는 독실한 불교신자도 있다”며 모든 목회자와 성도들이 연세대 사태에 관심을 가져줄 것을 호소했다.

앞서 대책위는 1심 패소 후 지난달 7일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교회 전체 성도들의 기도에 힘입어 잘못된 것을 바로잡을 것”이라며 항소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천지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