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부재자투표 노원병 판세 ‘변수’
입력 2013-03-31 18:02
4·24 재·보궐선거부터 별도의 부재자투표 신고 없이 투표일 전주(前週) 금요일과 토요일 이틀간 미리 투표를 할 수 있어 투표율 상승은 물론 판세에도 영향이 있을 전망이다.
3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선거법 개정에 따라 올해부터 투표 당일 투표하기 어려운 유권자는 투표일 전주 금·토요일에 해당 읍·면·동에 마련된 부재자 투표소에서 미리 투표할 수 있다. 사전신고 절차 없이 신분증만 있으면 이틀간 오전 6시부터 오후 4시까지 투표소에서 투표가 가능하다. 투표소도 거의 동마다 1개씩 설치돼 비교적 여유 있게 투표할 수 있다. 해외출장자나 군인 등은 기존 방식대로 우편으로 부재자 투표를 할 수 있다.
선거 당일을 포함해 사실상 3일간 투표가 실시되는 것이어서 투표율 상승이 기대된다. 선관위 관계자도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투표율이 기존보다 높아질 것은 분명하다”면서 “하지만 얼마나 상승할지는 우리도 섣불리 예상을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토요일에는 직장인과 대학생은 물론 주중에 타 지역에 머물다 주말에 귀가하는 유권자들이 투표에 참여할 수 있어 젊은층 유권자들의 투표율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때문에 젊은층 지지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무소속 안철수 후보가 ‘금·토요일 투표’에 기대를 걸고 있다. 하지만 ‘투표 붐’이 일지 않으면 큰 영향이 없을 것이라는 시각과 금·토요일 투표 역시 조직 동원력이 뛰어난 쪽이 더 잘 활용할 것이란 주장도 있다.
한편 최대 관심 지역인 서울 노원병의 주요 후보들은 이날 하루 두 차례나 같은 장소에 총출동하는 등 경쟁이 치열했다. 안 후보와 새누리당 허준영 후보, 민주통합당 이동섭 지역위원장, 진보정의당 김지선 후보, 통합진보당 정태흥 후보 등은 서울 상계동 한국성서대학교에서 열린 노원지역교회연합 부활절 예배에 나란히 참석한 데 이어 중계동 불암산 둘레길 전망대에서 열린 등산 행사에도 참석했다. 무소속 출마설이 있는 민주당 이 위원장은 “1일 최종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손병호 김아진 기자 bhs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