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교회 부활절 연합예배] 부활절준비위 “한반도 영구적 평화 향한 원년 되게 해달라” 간구
입력 2013-03-31 17:56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회원교단과 성결교, 침례교 등 17개 교단이 참여한 한국교회부활절준비위원회(부활절 준비위) 주최 ‘2013 한국교회부활절연합예배’가 31일 오전 서울 신문로1가 새문안교회(이수영 목사)에서 시종 거룩하고 엄숙한 분위기 속에 드려졌다.
‘교회, 작은 자의 이웃’이라는 주제로 드려진 이날 예배는 오전 5시부터 약 80분간 진행됐으며, 목회자와 성도 등 1000여명이 참석했다. 예배 인도는 한국장로교총연합회 대표회장 권태진 목사가 맡았다.
이날 예배에서는 한국교회 최고령 목회자인 방지일(102) 목사가 ‘나는 부활이요, 생명이니’라는 주제로 메시지를 전했다. 방 목사는 “우리가 받은 복음은 보혜사의 역사로 받은 것”이라며 “주님께서 나를 대신해 죽으심으로 사죄함을 받은 것이 복음의 첫째”라고 강조했다. 방 목사는 이어 “복음의 둘째는 내게 새 생명을 주시기 위해 주님이 부활하신 것”이라며 “주님이 다시 오시는 날까지 주님의 말씀을 항상 기억하며 복음을 전해야 한다”고 권면했다.
설교에 앞서 시편 16편과 로마서 6장, 요한복음 11장의 말씀이 선포됐고, 설교 후에는 새문안교회와 정동제일교회, 아현성결교회 연합성가대가 헨델의 메시아 가운데 ‘할렐루야’를 특별찬양했다.
NCCK 김영주 총무는 ‘2013년 부활절 남북공동기도문’을 통해 “60년 동안 휴전상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한반도에 주님의 평화가 강물처럼 넘쳐 나기를 기도한다”며 “정전협정 60주년이 되는 올해 평화협정을 통해 전쟁상태를 끝내고 한반도의 영구적 평화를 향해 힘차게 나아가는 원년이 되게 해 달라”고 간구했다.
준비위원장 조경열 목사는 인사에서 “남북 관계의 경색으로 양측 교회가 합의한 공동기도문을 발표하지 못하는 현실이 안타깝다”며 “하루빨리 남북 관계가 정상화되기를 바라며 이 일에 한국교회가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인사에 이어 기감 서울연회 김영헌 감독과 한국루터회 총회장 엄현섭 목사의 집례로 성찬식이 진행됐으며, 한국구세군 박만희 사령관의 축도로 예배가 마무리됐다.
최승욱 기자 apples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