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3 첫 모의고사… 87%가 영어 B 선택
입력 2013-03-31 17:50
고등학교 3학년생을 대상으로 지난 13일 치러진 올해 첫 전국연합학력평가에서 수험생의 87.2%가 영어 B형을 선택한 것으로 집계됐다.
31일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올해부터 난이도에 따라 A·B형 선택이 가능한 수능시험 대비를 위해 치러진 이번 학력평가에서 영어 A형 응시자가 6만5491명(12.4%), B형 응시자는 46만999명(87.2%)으로 나타났다. 국어는 A형 응시자가 25만4179명(48.1%), B형 응시자가 27만2104명(51.5%)이었다. 수학은 A형 32만7900명(62.1%), B형 19만4750명(36.9%)으로 집계됐다. A형은 현행 수능보다 쉽고, B형은 현행 수능과 비슷한 수준이다. 이번 학력평가에는 1942개 고교의 재학생 52만8367명이 응시했다.
올해 고3이 지난해 11월 치른 고2 모의고사와 비교하면 영어는 B형 응시자 비율이 4% 포인트 증가했다. 국어는 B형 응시자 비율이 2.3% 포인트 증가했고, 수학은 A형 응시자가 0.6% 포인트 늘었다. 다른 과목에 비해 영어 B형의 쏠림 현상이 두드러졌다. 영어는 인문·자연 중하위권 이상(1∼6등급) 대부분이 B형에 응시했고, A형은 일부 인문계(예체능)와 자연계 하위권이 응시한 것으로 보인다.
입시업체 이투스청솔이 시교육청 자료를 토대로 분석한 추정치를 보면 영어 B형은 원점수 94점(표준점수 134) 이상이면 1등급이고, 2등급 컷은 원점수 87점(표준점수 127)이다. A형의 경우 원점수 기준 1등급 컷은 74점(표준점수 143), 2등급은 60점(표준점수 127) 등으로 추정됐다. 최고점 표준점수는 A형 173점, B형 139점으로 34점 차이었다.
국어 1등급 컷은 A형 원점수 94점(표준점수 126), B형 원점수 93점(표준점수 128)이었다. 쉽게 출제된 지난해 수능 언어영역(1등급 컷 98점)과 비교해 A·B형 모두 다소 어려웠다는 평가가 나온다. 수학 1등급 컷은 원점수 기준으로 인문계 학생들이 주로 선택하는 A형은 77점(표준점수 145), 이과생이 대부분 응시하는 B형은 86점(표준점수 112)이다.
이도경 기자 yid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