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형 슬로시티 2013년말까지 13곳 지정

입력 2013-03-31 18:50

전북도가 지역 특성에 맞는 ‘슬로시티’ 육성에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전북도는 최근 도청 세미나실에서 슬로시티 관련 시·군 공무원 워크숍을 열었다. 이날 40여명의 참가자들은 전북형 슬로시티 정책방향과 추진일정을 공유하고 한국농촌관광대학 문두현 교수로부터 국제 슬로시티 인증지역의 성공·실패 사례들을 학습했다. 또 충남 대흥슬로시티를 방문해 성공과정을 살펴봤다.

전북도는 지역의 선순환 경제구조 구축과 공동체문화 형성을 느림의 가치로 실현하기 위해 ‘전북형 슬로시티’를 추진하고 있다.

주민소득 등 경제적 성과를 중시하는 기존의 마을사업과는 달리 사회적 가치를 중시하고 지역공동체 중심의 농촌 활력을 도모하는 데 목적이 있다.

도는 8월쯤 예비지구를 선정한 뒤 연말까지 시·군별로 한 곳의 읍·면씩 모두 13곳을 전북형 슬로시티 지구를 지정할 계획이다. 지정된 지구에는 3억원씩의 예산이 지원된다. 현재 20여 읍·면에서 이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위해 도는 면 단위 삶의 질 자원조사와 추진 희망지역 주민의견 청취, 현황 파악 등 현장 행정을 강화하고 있다. 또 희망지역 주민들이 주도적으로 사업을 준비할 수 있도록 ‘지역리더 교육’과 ‘슬로시티 매니저 양성과정’을 적극 진행 중이다.

도는 지난달 70여명을 대상으로 5차례에 걸쳐 지역리더 교육을 실시했다. 또 이달 들어 26명을 대상으로 매니저 양성과정을 시작해 모두 10회에 걸쳐 교육할 예정이다.

한 관계자는 “이 사업은 기존 개발사업 등과 추구하는 가치와 추진체계가 매우 다르므로 주민 스스로 참여도를 높이고 실행역량을 강화해 농어촌 공동체를 형성하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전주=김용권 기자 ygkim@kmib.co.kr